홀로 가는 길

이름 없는 잡초라도 자기의 생각은 있다

by 조영애

홀로 가는 길


지나간 어제 도

오늘 보냈던 시간 도

뚜렷한 명제보다는

밤 찾아온 안개 이슬

시간만큼 세상 머물다 간다


정겨운 소식하나

기쁨 가득했고

잘 나가는 위치인 양

거머쥔 세상

마냥 풍요로워 보였다


정지선 없는 나이

깨달아 옷깃 여밀 때

세상노래 부르던 매미

나무 밑 몸 내려놓는 것처럼

민들레 홀씨되어 자기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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