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여행

먼 길 걸어왔었지 오늘도 그렇게 걸어가 보는 거야

by 조영애


빈 여행


바람 한 점 없는

모퉁이 돌아

구비 구비

세상의 길 걷는다


태어나 흐르는 시간 잠겨

이곳까지 온 나는

지나간 세월의 시간에

물음표를 던진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가까워 옴에 소스라쳐

놀라는 기분 느끼며

빈 여행이 아니기를


아니 삶 속에

기억되는 자가 되어보기를

오늘도 마음 거머쥐고

신선한 아침해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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