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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후 Jun 28. 2022

3분 소설을 쓰고자 하는 이유

이런 소설 어떨까요?

3분 소설. 사실 이 아이디어는 꽤 오랫동안 생각했던 아이디업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최근 긴 글을 읽기가 싫었습니다. 요즘 사회적 이슈라고도 하는데, 저 역시도 긴 글을 읽기 싫어지더군요. 정보야 검색하면 나오는 시대이고, 재미는 유튜브나 OTT같은 다른 매체들이 너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겠죠. 하지만 글이 주는 즐거움이 분명히 있는 것을 알기에 짧은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은 없을까 싶었습니다. 


두 번째, 일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브랜딩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를 항상 고민합니다. 그런데 그 고민이라는게 결국 아이덴티티 혹은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로 연결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툴의 문제인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툴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글과 그림(사진), 영상, 오브제 같은 것들죠. 물론 다양하게 섞어서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글입니다. 특히 우리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게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글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브랜딩에 참여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잘 알지 못하는 브랜드의 브랜딩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즐거움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글만 쓰자니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히 전달 되지 않을 것 같고, 사진이나 영상같은 다른 보조 수단을 사용하자니 소비자가 참여하는 재미를 잃을 것 같은 거죠. 

그러다가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는 정도의 글을 쓰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이 재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게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브런치를 읽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이야기 덕후입니다. 역사를 봐도 정사보다는 야사를 좋아하고, 만화를 좋아하고, 영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꾸준히 좋아하다 보니 이제는 좋아하는 것을 넘어 뭔가를 창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전문 글쟁이들처럼 긴 글을 빌드업해 나가는 것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빠른 전개, 빠른 결말을 좋아하는 게 한국인의 특성이잖아요? 저 역시도 한국인이고요. 


결국 이 세가지 이유가 3분 소설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된 이유죠. 아직 세이브한 글이 많지 않아서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지도, 어떤 텀으로 연재를 해 나가야 할지 하나도 정해지지 않았 일단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글은 첫 번째 소설로 돌아올게요.


(브런치에서 맨날 글 올리라고 푸쉬오는거 은근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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