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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동구리 Feb 12. 2024

[서비스 분석] 결제 수단

카드결제, 간편페이, 선불전자지급수단, 가상계좌, etc

    구매가 완료되기 직전인 결제 단계. 특히나 매출을 발생 시켜 이익을 얻는 E커머스 기업에게는 이 결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결제 수단은 크게 8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카드결제, 간편페이, 선불전자지급수단이 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 카드결제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카드 번호와 CVC 혹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에는 카드를 긁으면 해당 정보들이 자동으로 읽히지만 온라인에서는 사용자가 매 번 수기로 입력해야 했다. 또한 보안을 위하여 공인인증서 등 인증 과정이 여러 단계 중첩되어 있어 매우 복잡하고 불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앱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여 간편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앱 카드 결제를 선택하면 현재 화면 → 카드 사 앱으로 이동하여 결제 → 현재 화면으로 돌아오도록 되어있다. 이 경우 카드 사의 UX/UI가 불편하면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 간편페이 (계좌, 카드)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하는 결제 방식으로 공인인증서와 같은 복잡한 인증 단계 없이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간편비밀번호 혹은 생체인증을 통하여 결제를 승인하는 과정이 있지만, 일부는 이조차 없이 단순 클릭 혹은 스와이프 만으로도 결제가 완료된다. 다만, 사용할 결제 수단과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최초 1회에 한해 등록 해두어야 한다.

    크게 계좌에서 자동 이체를 걸어두는 방식(오픈뱅킹)과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하여 결제하는 방법이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계좌 간편결제 사용 시 현금 영수증이 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카드 간편 결제를 사용하면 카드 실적을 채우고 포인트 등 카드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처에 따라서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와 같은 범용 페이와 무신사페이, 배민페이, 컬리페이와 같이 특정한 서비스에서만 사용 가능한 브랜드페이가 있다.



3. 선불전자지급수단 (선불카드)

    송금이나 결제의 편의를 위해 플랫폼에 예치한 후 사용하는 개념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고객의 구매 빈도나 재구매율을 높이는 등 충성 고객을 육성할 수 있기에 각 플랫폼은 추가 혜택을 주며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카드 거래가 불가능한 10대 이하가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일수록 예치금 규모가 크다.

(좌) 카카오페이  (중앙) 네이버페이  (우) 쿠페이

※ 참고: 카카오 ‘선불충전금’ 5000억 넘어섰다 (chosun.com)



4. 가상계좌 (무통장 입금)

    주문 시 고객이 선택한 은행으로 1회성 가상 계좌가 생성되며, 고객이 입금 완료해야 결제가 완료된다. 실제로 돈을 지급하기 전에 서비스의 결제 화면을 이탈하기에 고객이 입금 완료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별도의 알림을 보내 리마인드 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현금 영수증을 발행해줘야 하며, 환불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환불 계좌 정보를 받아 놓는 것이 좋다.

    유저의 이탈 외에도 주문과 입금 완료 사이에 시차가 있어 재고 관리나 주문/배송 시 애로 사항이 있지만, 신용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10대에서 자주 사용하기에 유저의 페르소나에 따라 추가를 검토해보자.

(좌) 무신사 알림톡  (우) 무신사 환불계좌 요청



5. 실시간 계좌이체

    결제화면에서 이탈하지 않고 이어서 계좌이체하는 방식이 실시간 계좌이체이다. 공인인증서를 통한 인증 과정이 귀찮기에 많은 고객이 선호하는 수단은 아니다. 요즘에는 금융기관 공통 실시간 계좌이제 서비스인 뱅크페이 앱이 있다면, 최초 1회 등록 후 간편 결제로도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또한 에스크로 서비스나 소비자 피해보상보험 신청이 가능해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뱅크페이



6. 휴대폰 결제

    휴대폰 인증과 추가 인증의 단계를 거치면 휴대폰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보이스 피싱 방지를 위하여 휴대폰 결제 차단을 해 놓는 유저가 많아지며 휴대폰 결제 비중은 적은 편이며,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적다.



7. 상품권

    문화 상품권을 비롯한 현금성 자산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사용처가 많지 않지만, 신세계백화점처럼 자사 상품권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상품권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정확히 말하면 상품권으로 포인트를 충전한 후 선불전자지급수단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포인트로도 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는 네이버페이가 아닌 도서문화상품권 발급 처에서 지원하는 것이며 수수료가 발생한다.

(좌) SSG 신세계 상품권 충전  (우) 네이버페이 도서문화 상품권 충전



8. 후불결제 (Buy Now Pay Later)

    소비자가 물건을 받은 후 나중에 결제 대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신용거래 서비스이다. 신용카드와 개념적으로는 동일하지만, 학생이나 주부와 같이 금융거래 이력이 적어 카드 발급이 어려운 신 파일러(thin filer)도 신용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의가 있다. 한국은 신용카드 발급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외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규제 샌드박스에 있으며, 서비스 제공자가 신용 평가도 진행해야 하기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와 같이 극히 일부 서비스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결제 수단을 선택할 때 선택이 불가, 결제 앱으로 이동한 후에나 후불결제 수단이 보여 노출도가 낮은 편이다. 한편, 무신사와 현대카드가 손잡고 카드 없이 분할결제 서비스를, 쿠팡이 직구 상품에 한하여 외상 연불판매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기사를 발견했으나 현재 앱에서는 확인이 불가했다.

(좌)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우) 카카오페이 후불결제

※ 참고: “간편결제 플랫폼 종속 우려…카드사, 결제 기반 생활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해야”

※ 참고: 현대카드,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 BNPL 서비스 오픈 - CEOSCOREDAILY



    결제 수단이 너무 적은 것도 불편하지만 너무 많은 경우에도 혼란을 유발할 수 있기에 서비스의 특성과 목표에 맞게 적절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결제 수단을 깔끔하게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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