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 (1): 전략

좋은 비즈니스 전략이란 무엇일까?

by 윤동구리

9월 말부터 시작된 가을 쿼터가 12월 초에 끝났다. UC 계열 학교들은 쿼터(Quarter)제로 진행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뒤돌면 중간고사 보고, 뒤돌면 기말고사 보는 것 같다.


가을 학기에는 수업 외에도 리쿠르팅과 네트워킹이 시작되며 정말X100 바쁘다. 1학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멀티테스킹을 아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해야 할 일과 참석해야 할 이벤트가 넘쳐나서 어떤 것을 할 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전략 Strategy

개인적으로 '전략' 이라고 하면 취합과 보고가 생각나서 크게 기대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학기 가장 재밌게 들었다! 여러가지 전략을 개괄적으로 다루는 수업이다보니 깊이가 엄청 있지는 않지만, 특정한 주제가 더 마음에 든다면 선택 과목(Elective) 중에 골라서 들을 수 있다.


마케팅 수업 이후로 비즈니스 케이스는 끝난걸까 기대했었으나, 전략 수업도 케이스의 연속이었다. 매 수업마다 케이스가 있어서 읽는 게 조금 버거웠지만 하다보니 또 하게 되더라.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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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란 무엇인가:

A strategy is an integrated set of choices that positions a firm in an industry to generate superior performance over the long run.



1. 처음에는 벨류 스틱(Value Stick)으로 시작한다. 회사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가? 회사가 만든 가치는 고객의 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와 공급자의 공급의사(Willingness to Supply)의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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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불의사(WTP)와 가격(Price)은, 비용(Cost)와 공급의사(WTS)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회사가 만든 가치를 다 회사가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고객의 몫이고(Customer Surplus: WTP - Price), 일부는 공급자의 몫이고(Supplier Surplus: Cost - WTS), 나머지가 회사의 몫이다(Firm Surplus: Price - Cost)



2. 이러한 차이가 왜 발생할까? 업계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업계 내에서의 차이가 더 크다. 피터의 5 Forces 모델을 사용하여 이를 분석한다: 공급자, 경쟁자, 소비자, 신규 진입, 대체재



3. 그 다음에는 회사 자체를 분석한다. 회사가 택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2가지다: 원가 우위(Cost Advantage) 혹은 상품 차별화(Differentiation) 여기서 핵심은 회사가 만드는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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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우위 전략이 무조건 싸게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비용을 낮추면 고객의 지불의사(WTP) 역시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문제는 그 폭이다. 비용을 줄이더라도, 고객이 느끼는 가치만큼은 무너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상품 차별화 전략도 마찬가지다. 차별화를 하면 필연적으로 비용은 올라간다. 중요한 건 그 비용 증가분보다 고객의 지불의사(WTP)를 더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개인적으로는 원가를 비교할 때 일 대 일 비교가 될 수 있도록 (apples-to-apples comparison) 정규화 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다.



4. 이제 회사를 둘러싼 외부환경을 보자. 게임 이론, 린 스타트업, 네트워크 효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다각화(diversification),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의 개념을 배운다.


다들 대충은 들어서 알고 있는 개념이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배워서 흥미로웠다. 플랫폼에 첫 유저를 어떻게 불러올 수 있을까? 파괴적 혁신에 어떻게/언제 대응해야 할까? 다각화는 어느 상황에서 하는게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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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대부분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비즈니스 케이스를 미리 읽어오고, 교수님이 질문을 던지면 대답하는 형식이었는데. 매 수업마다 적어도 한 번은 참여하고자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이 정말 똑똑하시고 토론 리딩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버드(HBS) 출신이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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