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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빠르게 달릴수록, 인간은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

<2026 트렌드키워드> AI와 함께 일하는 법: 휴먼 인 더 루프 시대

by howwtokk
2026년 트렌드코리아 한눈에 보기
- 인간 중심 가치의 재발견과 AI 협업 역량이 핵심
- 클릭 최소화, 가격 투명성, 미세·빠른 전환이 소비·마케팅을 재편
- 준비성, 건강지능, 새로운 주거 형태와 근본 회귀가 라이프 전반을 계획

매년 이맘때가 되면 슬슬 기다리게 되는 책이 있죠. 바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2026년판이 벌써 나왔는데, 올해 키워드는 HORSE POWER(홀스파워)랍니다.


붉은말의 해에 맞춰서 지어진 이름인데, 단순히 ‘빠르게 달린다’는 뜻은 아니에요.

AI가 만들어내는 속도와 효율, 그리고 인간만이 가진 감성과 지혜가 합쳐질 때

비로소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이번 2026년 트렌드 키워드에서는 AI 기술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는 만큼,

인간과 AI의 조화로운 협력이 정말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IT업계 실무진다운 시선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H : Human-in-the-loop(휴먼 인 더 루프)

계속해서 묻고 묻는 힘. WHY 의 본질을 알려주는 짤

AI가 모든 걸 만들어내는 시대에도 인간의 개입은 여전히 필요하다. 기계는 빠르고 정교하게 답을 낼 수 있지만,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정의하고, 그 답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 묻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결국 AI 시대에 남는 힘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고,
우리가 AI와 구별되는 가장 인간적인 가치다.



� 휴먼 인 더 루프 핵심을 3줄로 정리했어요.
1. AI는 성과 향상을 위한 도구, 완전 자동화는 신뢰를 보장하지 않는다.
2. 전문가일수록 AI 활용 효과는 크지만, 맹신은 작은 오류를 큰 사고로 키운다.
3. ‘개입 설계도’를 세워 어디까지 자동이고 어디서 사람이 개입할지 정하는 게 핵심이다.



2. O : Oh, my feelings! The Feelconomy(필코노미)

참고로 글쓴이는 극 F 입니다. 저의 모든 글에 무조건적인 공감 부탁드려요.
나 오늘 우울해서 빵 샀어.
혹시 기분 전환하려고 빵을 사본 경험 있나요?


기분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이 아니라 관리와 소비의 중심에 선다고 한다. 이제 '기분'이 경제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필코노미' 시대가 왔다고 한다. 명확한 개념은 아니지만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이 '기분'이 우리의 소비를 좌우하게 된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의 기분을 배려하고 진단하는 능력을 갖출 때 기회를 얻는다.


� 필코노미는 크게 세 가지 국면으로 볼 수 있다.
1. 내 기분을 읽어내는 것. 여러 기기를 활용해 나 자신도 알기 어려운 기분을 파악하는 것.
2. 부정적인 기분을 떨쳐내는 것입니다. 안 좋은 기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
3. 좋은 기분을 얻으려고 지출하는 것이에요. 더 나아가서 행복한 기분을 얻기 위해 돈을 쓰는 것.



3. R : Results on Demand: Zero-click(제로클릭)

나 밖에 모르는 바보... 취향은 어떻게 알고 자꾸 내 지갑을 열게 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이 알아서 상품을 추천하고,
클릭 없이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이제는 검색창에 무엇을 입력할지 고민할 필요조차 없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소비의 주도권이 개인에서 기술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추천과 자동화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만이 새로운 시장 질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 제로 클릭 최적화 마케팅 패러다임(AEO)이 시작됐다.1. 검색·구매 과정에서 클릭이 최소화되는 ‘제로 클릭’ 시대가 도래.2. 과거의 검색 노출·브랜딩 중심에서 → AI 답변 최적화·상품력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3. AI가 선택을 단순화시키며 유통·마케팅 구조 전반이 급격히 재편.




4. S : 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레디코어)

아들아, 넌 다 계획이 있구나.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아닌데? 난 무지성 P인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효율화를 하기 위해 당신이 하는 모든 것들이
어쩌면 계획일지도 모르니까요.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우연을 줄이고 스스로 미래를 통제하려 한다. 그래서 작은 선택에도 계획을 세우고, 예행연습을 반복하며, 자격증과 공부로 불확실성을 대비한다. 이런 태도는 단순한 습관을 넘어 새로운 세대가 공유하는 핵심 가치가 되었고, ‘준비하는 삶’이 곧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 되고 있다.


� 철저한 준비성으로 무장한 3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자.
1. 요즘 세대는 노션·엑셀로 계획을 짜고, 예행연습까지 하는 ‘준비형 라이프스타일’
2. ‘준비가 곧 본질’이 된 시대, 레디코어는 현대인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음
3. 결혼, 진로, 정년 이후까지 자격증·공부·선행 학습으로 철저히 대비



5. E : 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AX 조직)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 단위의 TF팀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넘어,
빠른 러닝 커브와 실행 속도가 중요합니다.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위계적이고 경직된 조직은 빠르게 힘을 잃고 있다. 대신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는 자율적 팀이 확산되며, 협업은 더욱 유연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직급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팀워크를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 AX조직에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변화들이 필요해요.
1. 부서 경계와 직급이 무너지고, 프로젝트 중심·실무형 조직으로 전환
2. 직원은 여러 분야 업무를 병행하며 유연하게 협업
3. 런–언런–리런(Learn·Unlearn·Learn) 3단계가 AX 조직의 핵심 문화


6. P : Pixelated Life(픽셀라이프)

모니터 화면의 픽셀처럼 요즘 트렌드는 아주 작고 빠르게 변한다고 해서 픽셀 라이프
과거처럼 큰 흐름 하나를 타면 성공하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이 작고 많은 기회들을 끊임없이 포착해야 하는 시대가 된 거죠.

작고 빠른 변화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이제 거대한 경험보다 순간적인 즐거움에 더 큰 가치를 둔다. 화장품 샘플을 다양하게 써보거나, 짧은 체험을 빠르게 이어가는 식으로 일상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한다. 이렇게 모인 ‘픽셀 같은 경험’이 결국 삶의 해상도를 높이며,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 픽셀 라이프를 즐기는 3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1. 작고 섬세하게. 트렌드는 작고·많고·빠르게 변하기에.
2. 다층적인 경험을 추구하기. 작은 용량·다양한 경험·즉시성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
3. 빠르게 다음으로 넘어가기. 제철음식이나 축제처럼,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을 선호.



7. O : Observant Consumer; Price Decoding(프라이스 디코딩)

https://www.youtube.com/shorts/XV9CkhlImEo

코스트코 가격에 숨겨진 비밀 3가지 관련 영상


여러분, 혹시 물건을 살 때 가격이
어떻게 책정됐는지 꼼꼼히 따져보신 적 있나요?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원가와 브랜드 값, 유통 마진까지 따져보며 ‘왜 이 가격인가’를 먼저 묻는다. 가격표는 더 이상 마침표가 아니라 물음표가 되었고, 합리적 분석과 납득이 따라야만 구매가 이어진다. 이렇게 가격 구조를 해독하는 태도는 초합리적 소비로 이어지며, 기업에게는 정직한 설명력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 가격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내는 '프라이스 디코딩' 트렌드 3가지를 알아봐요.1. 소비자는 원가·브랜드 값·유통 마진을 해독하며 ‘왜 이 가격인가’를 먼저 분석2. 상품력과 브랜드력을 구분, 필요에 따라 브랜드 대신 듀프(Dupe)도 선택3. 가성비 2.0 = 합리적 가격 + 탁월한 품질, 초합리적 소비



8. W :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건강지능 HQ)

건강은 경험이 아닌 데이터로 관리된다.
모든 비즈니스가 연결될 수밖에 없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IQ나 EQ가 한때 개인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였다면, 이제는 건강지능 HQ가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습관과 운동은 물론이고, 혈당·수면·정신 건강까지 데이터로 관리하며 삶을 최적화하는 흐름이 확산된다. 사회 전반의 건강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혈당·수면·멘탈까지 성분과 지표를 설계하며 삶을 최적화하고 있다. 모든 비즈니스가 결국 건강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건강지능 HQ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1. 막연히 좋다는 말만 믿는 것이 아닌, 과학 근거 기반 관리 (ex. 어떤 성분이 몇 mg)
2.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전 미리미리 관리하기
3.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총제적 관리



9. E : Everyone is an island: 1.5 Households(1.5가구)

현대인들이 고독하면서도 독립적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킨
가장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


혼자의 자유로움과 함께 사는 안정감을 동시에 잡으려는 흐름 속에서 ‘1.5가구’가 새로운 삶의 단위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의 자율성과 다인 가구의 비용·정서적 이점을 절묘하게 결합한 형태로, '혼자이면서 함께'라는 '1.5가구' 라이프스타일은 주거 시장은 물론 정책 전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1.5 가구의 3가지 특징을 알아봐요.
1. 1인 가구의 자율성과 다인 가구의 안정·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구
2. 유형: 지원 의존형 / 독립 지향형 / 시설 활용형으로 구분
3. 고독과 독립 욕구를 모두 충족하는 현대적·합리적 라이프스타일로 주목




10. R :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근본이즘)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대,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게 바뀌는 만큼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전통, 고전, 원조가 주는 안정감은 새로운 세대의 향수와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소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근본’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버티게 하는 가장 확실한 자산이 되고 있다.


�️ 근본니즘의 3가지 특징을 알아봐요. 1. AI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전통·원조·클래식·아날로그 같은 ‘진짜’를 갈망 2. 국립중앙박물관 열풍, 금성사 복각 제품, LP·고전 작품의 부활이 그 사례 3. 이는 아네모이아(겪지 않은 시대의 향수)와 함께, AI가 대체할 수 없는 본질을 찾으려는 욕망






2026년, 당신의 '78번째 수'는 무엇인가요?

2026년의 트렌드 키워드들은 결국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AI가 앞서가는 시대일수록, 그리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AI 속에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죠.


특히 올해 2026년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이세돌이 보여준 ‘78번째 수’는 인공지능이 예측하지 못했던. 가장 인간적인 한 수였습니다.


AI 기술만으로는 부족하고, 그렇다고 AI를 무시해서도 안 되는 시대가 된 만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만의 78번째 수,
가장 인간적인 필살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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