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하지만...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겠다가도 알 것 같고 ‘삶이란 게, 산다는 게 이게 맞나요?’
알쏭달쏭~
어릴 때 수수께끼를 참 좋아했어요.
수수께끼에도 답은 있었는데,
내 삶에 답이 없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
그런데 말이죠.
내 삶에 방향을 이제 찾았다는 것!
이만하면 답을 못 찾아도 기뻐해야 하는 게 맞죠?
여전히 정답은 모르겠지만요.
솔직히 어디서부터 잘못된 일이지 모르겠다. 내 삶은 누구보다 더 화려하고 우아할 줄 알았다면 지나친 내 욕심이었을까. 열심히 살면 열심히 산 만큼 남이 나를 알아줄 거란 생각에서 나온 내 착각이었을지도...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걸까? 하지만 내가 실제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너무 세상을 쉽게 살아왔던 것은 맞는 것 같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주위를 살피지 못한다.
"너, 좀 주변을 살펴봐~!"
진심으로 내게 건넨 말이었는데 그때는 그 말이 너무도 듣기 싫었다. 내가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때, 왜 몰랐을까? 진심 어린 충고는 때로 화살처럼 독하게 '훅' 들어올 때도 있다.
조금은 여유로울 때 나 자신과 주변을 살필 수 있다. 내가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큰 실패를 경험했다면 이건 분명 열심히가 답이 아닌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난 열심히 살아야만 했다. 달리 표현하면 정신없이 살아왔다는 말이 더 옳은 표현인 것 같다. 이제야 쉼표를 찍는다.
지금은 먼저 나를 알아가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여전히 궁금하다. 책, 음악, 독서, 운동, 여행 등을 통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알고 타인을 알아가려 한다. 이런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빛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만큼은 알아가고 있다.
우울한 날은 뭐라도 한 가지 해보자. 내 삶을 긍정적으로 오롯이 잘 살아내다가도 그 어떤 날은 우울한 그물에 걸려 허우적댈 수 있을 걸 각오하고 적어도 이런 몇 가지의 훈련 아닌 훈련으로 그 꿀꿀한 기분은 확 날려버릴 수 있기를 바라며 보다 나답게 내 안의 보석을 꺼내 반짝이게 할 날이 분명 언젠가 올 것이라고 믿어 본다. 누구에게나 이런 반짝이는 날은 살다 보면 분명히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