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접종 오늘은 일요일
지난 여름 가을, 화이자 백신 접종 1,2차를 할 때쯤 새 집이 완공되었다. 바쁜 일정 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접종 후 1~2일 동안 발열, 두통, 근육통, 심장 두근거림, 멍함 등으로 타이레놀을 이틀 먹었고 3일째 되던 날 몸이 좀 가뿐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후로 갑작스런 심장 통증이 생겨서 한 달 정도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을 가야 하나 몇 번을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 직장 일로 바쁘기도 했고 쓰러질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기에 부작용으로 따로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백신 3차 접종이 조금 두려웠던 게 사실이었다.
6개월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다시 일상이 바빠질 때가 다가오기도 하고 '버텨볼까, 아니 그냥 접종할까.' 무한 고민을 하다가 지난 금요일 용기를 내어 3차 백신 접종을 했다.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었고 그럭저럭한 상태였는데 마침 아이가 다른 백신 접종할 일이 있어 소아과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예방 잔여 백신이 있다고 접종이 가능하다길래 눈 꼭 감고 바로 접종을 했다.
1,2차 접종 때에는 직장 동료들과 단체로 가서 맞았는데 바늘이 언제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통증이 없었다. 집에 와서도 2~3시간까지는 매우 괜찮았던 것 같다. 한 6시간 지나면서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었다. 이번 3차 접종 때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직접 주사를 놔주셨는데 바늘이 들어가서부터 '찌릿!' 바늘이 뼈를 건든 느낌이랄까.. 맞는 순간부터 근육통이 오더니, 종일 근육통이 심했다. 주사 맞은 부위가 특히 심했다. 금요일 오후부터 다음날인 어제 토요일까지 계속 아팠다. 타이레놀도 당연히 먹었다.
어제는 주사 맞은 왼쪽 팔만이 아니라, 한 두 달 전에 다쳤다가 나은 오른쪽 팔꿈치의 뼛속까지 알리는 통증이 심해져서 양쪽 팔 근육통으로 불안 불안했다. '왜, 오른쪽 팔까지 아픈 걸까?' 양쪽 팔이 다 아팠고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쓸 수가 없을 정도였다. 순간 느꼈다. 평상 시 '내 두 팔에 감사해야겠구나! 두 팔에 문제가 생기면 뭘로 글을 써야 하는 거지... 두 다리로?!' 순간 우스웠지만 머릿속은 아찔했다.
매우 다행스러운 것은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느낌이다. 어제까지 그러니까 이틀 타이레놀을 먹었고 지금 오늘 오전에는 아직 먹지 않았다. 샤워도 할 수 있었고 어제까지 있었던 미열, 심장 통증, 근육통, 두통은 훨씬 잠잠해졌다. 주말이니까 좀 더 푹 쉬면서 면역력을 길러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은 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정확히 모른다. 인류에 커다란 변화의 획을 긋는 시점은 맞는 것 같다. 예전에도 변화가 빠르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오늘과 내일 일도 알 수가 없다. 이 위기의 상황들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해 알아봤더니 흔한 5가지 증상
두통
발열
피로
통증
오한
내 몸도 잘 이겨내고 있으리라. 이틀 동안 날도 춥고 눈도 좀 내렸었는데 오늘은 이불도 빨아 널고 파란 하늘도 간간이 올려다본다. 오늘따라 따스한 햇살이 왜 이렇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