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상으로

백신(부스터샷) 접종 후 5일째, 그리고 자가 검사 키트를 사옴

by 나도 작가

3차 백신 접종 후 5일째--


어제는 갑자기 오한 및 복통이 생겨서 오후에 하던 일을 멈추고 누워 쉬었다. 늦은 아침에 마당 청소랑 텃밭 정리를 잠시 하다 말고 들어와 버렸던 것이다. 밖에서 1시간 조금 넘겨가니 순간 찬바람이 내게 안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오후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몸이 으슬으슬거리기 시작했고 오후에는 막 콧물이 나기 시작했다. 최근 1~2년 동안 중 가장 코를 많이 풀었던 것 같다.


그리고 1, 2차 접종 때는 열감, 근육통, 심장 아픔, 두드러기 등이 있어도 이상 반응 신고를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만큼은 느껴지는 몸의 변화를 기록으로 남겼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어제 열은 37.5도를 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타이레놀은 복용하지 않았고 대신 평상시에 먹던 비타민이랑 콜라겐 영양제를 챙겨 먹었고 쌍화차를 마시면서 그냥 편히 쉬었다. 평소 먹는 영양제는 백신 접종 전 2~3일간 그리고 백신 접종 당일부터 3일간은 행여 문제가 될까 봐 복용하지 않았었다.


어젯밤에는 잠들면서 '오늘 푹 잘자면 내일 몸이 괜찮아지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오늘 아침엔 컨디션이 어제보다 훨씬 좋고 콧물이 쏙 들어갔다. 내 몸을 내가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 많이 한층 더 성숙해진 느낌이다. 어른이 되고 있나 보다.


오늘은 여기저기서 '코로나 검사 자가진단 키트'를 어디서 파냐고 물어본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비상시 나도 사둬야 할까 싶어서 근처 약국에 전화를 걸어봤더니 대부분 품절이 되었다고 했다. 언제 키트가 들어올지도 모르겠다고 구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한두 곳 더 걸어봤더니, 운 좋게도 한 곳에 2개가 남아 있단다. 곧 가겠다고 하고 얼른 출발했다. 1,2개짜리는 이미 다 팔려서 없고 이것만 남아 있다고 했다. 15만 원... 25개입... 어쩔 수 없이 한 상자를 통째로 사고 나왔다. 비상약으로 감기약도 구비했다.


"엄마,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준비가 늦었는데, 어떻게 사긴 했네요." 엄마들 톡방에서 제주 지역에 대부분 키트가 다 품절이라는 말이 오갔는데 참 운이 좋았던 것이다. 바로 사 왔으니까. 부모님께 우리가 넉넉하게 사 왔으니 급히 혹 필요하면 드리겠다고 전했다.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이래도 저래도 걱정인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약을 사러 다녀올 수 있을 만큼 몸이 나아진 것 같아서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본 말,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잘했다, 고맙다, 예쁘다, 아름답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믿는다, 반갑다, 건강해." 등등의 긍정적인 말의 힘을 믿어볼까 한다. 그 사이 여러 일이 술술 잘 풀려나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