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로운 업무
오늘 오후 2시 회의가 있었다.
"고3 담임을 맡게 되었구나!"
이게 오늘 가장 큰 소식이다.
딱 3년 만에 고3 담당이다.
고생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보람 있는 학년이다.
어떤 말로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할까.
어떻게 좀 더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벌써 고민 한 스푼에 설렘 한 스푼~
우선 교과 진도 1,2학기의 학습 계획과
어른이 되기 직전의 인생 공부의 핵심을
잘 정리해보는 2월이 될 것 같다.
고3 담임을 하고서 가장 아쉬웠던 일화가 하나 문득 떠오른다. 육아 휴직 중이었던 것 같다. 출산을 하고 모유 수유를 하고 있던 때였는데, 전 해에 담임이었던 졸업한 남학생들이 늦은 저녁 시간 전화가 왔다.
"선생님, 오랜만에 전화드렸습니다. 바쁘세요? 뭐 하세요?"... "시간 되시면.. 혹시 나오실 수 있나 해서요~."
미리 약속을 했더라면 시간을 맞춰 일정을 조절하고 나갈 수도 있었는데, 제자들이 갑자스럽게 하나 둘 모이게 되었고 담임이었던 내가 생각나서 갑자기 연락을 준 듯했다. 지금 당장은 갓난아이를 돌보고 있어 나가지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다. 그리고 한 둘 곧 군대에 간다고 했다.
이제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이들을 모두 함께 만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아이들과 자장면을 단체로 먹으러 가기로 약속도 했었고 언젠가 청수리 곶자왈 반딧불이도 함께 보러 갔으면 좋겠다고도 했었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감염자의 수가 줄 생각은 않고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적은 수치인가?' 할 정도니 앞일을 통 알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반 학생들과 뼈감자탕집에서 실컷 먹고 손으로 브이자를 만들며 단체 사진을 찍었던 때가 2019년 겨울이다.
이번 3학년 담임을 배정받으면서 반 학생들과 맛집을 함께 방문하기는 어렵겠지만, 진로 진학 지도에 힘쓰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을 잘 알고 자신 있게 자기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응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역시나 학생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리라.
'기다려라. 선생님이 곧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