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날씨의 아이> 후기
겉으로만 화려하지 않은
7/10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영상미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ost이다
신카이 마코토의 영상미는 이미 유명하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특히 이번엔 날씨가 주제로 나와 하늘이 많이 나왔는데 그 풍경이 황홀할 지경이었다. ost도 정말 예술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주제의식도 역시 좋았다.
전반적인 내용을 짧게 요약하자면
'호다카' 라는 소년은 가출을 한 뒤 수상한 잡지사에 취직하게 된다. 그곳에서 '히나'라는 소녀를 만난다. 히나에게는 신기한 능력이 있었는데 기도를 하면, 비가 오던 번개가 치던 날씨가 맑아진다. 이 능력을 이용해서 체육대회, 소풍 등 화창한 날씨가 필요한 사람들의 부름을 받아 히나는 하늘을 향한 기도를 하러 다닌다. 하지만 기도를 할수록 히나에겐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몸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한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다수의 이익을 위한 소수의 희생은 과연 정당한가?"
사람이 참 간사한 게 내가 다수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소수가 희생하는 것이 맞다고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소수의 입장인 호다카와 히나의 시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강제로 희생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생명의 경중은 인간이 따질 수 없다. 그저 자연의 섭리에 따라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겨야 한다.
히나가 희생하지 않은 대가로 도쿄는 3년 동안이나 물에 잠겨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었지만, 히나는 삶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단 1명의 사람이 원치 않게 희생당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면, 그것은 과연 가치 있는 행동일까?
누구에게나 삶의 가치는 동일하고, 타인에 의해 억압받을 수는 없다. 애니메이션으로 이렇게 심오한 고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정말 빠지는 점이 없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