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 피쉬> 후기
삶이 마치 동화 같은
9 / 10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동화 같은 연출과 영상미이다
액자식 구성으로 시작하는 연출과 중간중간의 영상미, 말이 안 되는 판타지 같은 소재 등등 모든 것이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근데 그것이 허무맹랑하지 않고 따뜻한 인상을 줘서 좋았다. 힐링 영화 같으면서도 삶의 메시지를 주는 듯한 느낌
영화는 현재 시점에서 주인공 '에드워드'의 아들인 '윌이' 편찮은 아버지를 보기 위해 집으로 온 상황에서 전개된다. 에드워드가 며느리 '조세핀'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으로 시작한다.
관객의 입장에서 에드워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고, 윌은 아버지가 계속 거짓말만 했다고 생각해 그와의 사이가 틀어진다. 하지만 결말에서 알 수 있듯이 에드워드는 약간의 과장만 더했을 뿐,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이 영화는 마치 <국제시장>을 <라이프 오브 파이>처럼 전개한 영화 같았다. 한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헌신한 아버지로서 아들에겐 좋은 이야기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이 모든 것이 아들을 향한 애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 "빅 피쉬"는 무슨 뜻일까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나중에 해석 영상도 찾아보니 이해가 됐다. 영화 중간에는 '강에 사는 큰 메기'가 나오는데, 이는 에드워드를 의미하기도 한다. 서커스 단장은 에드워드에게 "자넨 연못에선 대어지만, 바다에선 분명 빠져 죽을 거야"라고 말한다. 큰 물고기인 메기가 왜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지 않고 강에만 있을까?
에드워드는 바다처럼 넓은 세상에서 성공하려 하지 않았다. 먹고살기에 넉넉한 벌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우리가 사는 하얀 울타리가 있는 집. 이렇게 소소한 현재의 삶이 에드워드에겐 가장 큰 행복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 영화 <소울>과도 비슷한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성공만이 행복이거나 삶의 목표는 아니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살아가는 대로, 현재의 삶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삶의 가치는 충분하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한 번에 명확히 파악하긴 어려웠다. 내가 원래 단순한 영화만 좋아하고 영화에 내포된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도 있다. 하지만 해석 영상을 찾아보고서라도 꼭 한번 관람하면 좋은 영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