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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이 Z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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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 Walker Jul 30. 2024

M이 Z, 정말 많이 다를까? (2)

m세대에 대한 오해 풀기

"m세대, 젊꼰같구 뭔가 트렌디하게 보이려 하는데 아재같아요"


"뭔가 우리 앞에서는 당당한데 윗사람들한테는 당당하게 못하는게 별로에요" 


"이해한다면서 은근 잔소리가 많아요"



z세대들과 같이 일하다보면 위에 말을 꽤 자주 듣는다. 


사실 조금 맞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생각보다 트렌디해보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윗사람 앞에서 생각보다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잔소리도 하는 것 같다.  


근데 z세대가 생각하는 거랑은 조금 다른 맥락인것 같다. 


먼저 30대가 되면 본인의 개성을 내세우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다른사람들이 봤을 때 무난하게 보일까를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나와 내 지인들의 기준에서의 생각이다. 


사회에서 몇년 이상 속해있다보면, 나오는 주제나 만나는 사람이 대체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주관적으로는 연봉, 결혼, 커리어, 정치, 사회이슈라는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z세대를 만나면 정말 신선한 느낌을 받기에 그들을 생각보다 관찰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과 어울리려고 하다보니 그들의 신조어, 패션, 행동 등을 따라하려고 한다. 


근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것은 우리가 z세대처럼 되고 싶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고 어울리면서 현재 내가 속한 공동체(회사 및 기타) 분위기 안에 잘 녹아들게 하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m세대부터는 본인의 개성을 내세우는 것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커리어 혹은 본인의 꿈을 위해 달려나갈때 실행과 방법의 차이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것인지를 표출하는 시기이다. 


아마 지금 z세대에게는 지금 이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가 몸으로서 실감나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당장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추후 알파세대들이 사회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순간 차차 이해가 갈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m세대는 윗사람한테 당당하지 못하다는 오해를 깨고 싶다. 


m세대의 현재 포지션은 사회초년생과 커리어의 중심을 맡고 있는 세대의 중간 역할이다. 

우리도 초년생때는 화가 나면 바로 윗분들에게 말했지만, 생각보다 크게 바뀌지않는 상황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고 심하게는 그들이 무능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쯤되서 보니 기존과 다르게 보이는 것이 딱 하나있다.

그것은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정말 보이지 않는 중압감이 있고, 윗분들은 그걸 견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분들한테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만을 앞에서 막 표출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다.


그럼 우리가 아무말도 안하고 있나? 또 그런것은 아니다. 

다만 z세대가 있는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회식자리에서 기분좋게 술한잔 했을 때 조금씩 풀어가면서 말씀드린다. 그분들이라고 왜 z세대가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모르겠나. 그들도 다 겪으면서 올라온 분들이라 다 알고 있다. 다만 불만의 강도가 세대마다 조금 다를 수 있으나, 그들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조금씩 안맞는 부분들을 맞춰가려고 노력하신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사회가 주는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자아의 퍼즐들이 모여서 결국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만드는 것이! 


물론 특정 퍼즐들은 개성이 너무 강하거나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그림을 완성하는 게 더 아름다운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당당하지 못한게 아닌 다른 방법으로 더 나은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최대한 z세대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는 잔소리에 관해서이다. 솔직히 이건 너무 주관적이라 라때를 무한정 시전하는 m세대를 만났다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만 같은 업종 사회선배로서 우리가 겪었던 착오를 굳이 겪지말고 그 시간에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말해주고 싶다보니 말이 길어지고 많아지는 것 아닌가 싶다. 


우리가 되돌릴수 없는 시간을 z세대는 가지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부러워서 괜히 심술부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잔소리를 하는 거면 크게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말로 z세대가 좀 더 발전하고 사회에서 더 성장할 수 있게 조언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잔소리는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말은 보통 진심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니 유능한 z세대라면 질투와 조언 이 두가지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투 담긴 잔소리는 무시하고 진심어린 조언이 담긴 잔소리만 받아들이길 바란다. 

다만 이때 주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꼭 객관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이 잔소리가 거름이 될 수 있으나, 주관적 혹은 개인적 사심으로 인해 잘못된 잔소리를 받아들이면 그것은 독약이 될 수 있으니 꼭 객관적이고 팩트위주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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