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의 소중하고 짠한 점심시간
직장인의 하루는 어떨까? 대부분 나와 같겠지
요즘은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하루종일 무얼 하고 있는지
집에서 알람소리에 깨고 대충 씻고, 부랴부랴 지하철, 버스에 몸을 싣고 회사 문 앞에 골인한다.
9시 10분 전
도착해서, 커피를 사 온다. 가방을 책상에 내려놓자마자 부장님 소리가 들리고 해야 할 업무들이 메시지로 바로바로 전송된다. 허겁지겁 메시지를 확인하고 검토해 보겠다는 말로 대충 넘긴다. 커피를 한 모금 여유롭게 할 시간은 없다. 커피를 들이키며, 어제 못 준 검토서와 오늘 당장 해결 할 문제를 찾는다.
12시 30분 전
각자 점심 이야기를 나누고 부장의 점심 메뉴가 선택되면 그 식당에서 내가 먹을 메뉴를 정하고 각 팀에 막내는 그 식당에 예약 전화를 건다. 이때부터는 슬슬 아침에 정리 못했던 주변을 정리하고 신문기사를 보면서 12시가 되길 기다린다.
13시 10분 전
다 같이 점심을 먹고 또 다 같이 커피를 한잔 마시고 사무실에 10분 전까지 들어온다. 물론 이 시간에 팀원들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지만 음식을 씹으랴 이야기를 들으랴 나도 이야기를 쏟아 내느라 정신이 없다.
3시 10분 전
바쁘다. 바쁘다. 그래도 화장실은 갔다 와야지. 아.. 아직 3시밖에 안 됐구나.!!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잠은 쏟아지고 몸은 무겁지만 그냥 바쁘다. 빨리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6시 10분 전
10분 남았다. 집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일은 쌓여있다. 일은 왜 하면 할수록 줄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상사 눈치를 보면 퇴근 준비를 한다.
퇴근하는 지하철
하루종일 무얼 하면 보냈지? 오늘은 운 좋게 야근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오늘 무엇을 했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냈는데..
나를 위해서는 무얼 했을까. 이렇게 집에 가면 아이들을 챙기고 잠 자기 바쁘다. 그 어디에도 나란 사람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 하루에 나를 위한 시간이 10분도 없네...
하루의 패턴을 보면 점심도 다 같이, 저녁도 다 같이 누군가와 항상 함께다.
혼자 밥을 먹고 조용히 있고 싶다는 생각이 40년 인생에 처음 들었다.
혹시, 점심때만이라도 나한테 집중할 수 없을까?
점심에 도시락을 먹고, 주변을 산책하자고 마음먹었다.
도시락은 간단히 집에서 싸 오고, 남는 시간은 산책을 하면 듣고 싶었던 음악, 생각하고 싶었던 것들
찬찬히 생각해 보자라고 마음먹었다.
일명 산책 ON 하루에 한 시간 나를 위해서 먹고 나를 위해서 걷는다.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산책을 하면 혼자 시간을 보내며, 내 직장생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