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

by 장작

인간은 말이다

생각보다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여서

그런 것들을 드러내길 두려워한단다

사랑은 말이다

해맑고 이유 없는 존재들을 이해하는 것이란다


벌써 몇 년이 지났던가

하지만 내 기억과 향기 그리고 온기와

그 다정하고 소박한 언어들

나는 그것을 기억한다

너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다 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도 있겠지

반면 내 삶은 너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목표와 인생의 가치관들

너와 닮은 것이 많다


아마 많이 늦었겠지

그건 분명 알고 있어

그런데도

그러면서도

그저 서로의 이해가 달라지진 않았는지

오늘은 어땠는지 학교는 즐거웠는지

그런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조금의 시간이

궁금할 뿐이야


- 순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