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도서관 독서모임에 매달 책을 정하여 발제를 한다. 무슨 책을 선택할까 하다가 요즘 베스트셀러인 하얼빈으로 정했다. 그다지 책이 두꺼운 책은 아니다. 도서관에 책이 없어서 작은 도서관을 통해 책을 빌리게 되었다.
김훈작가는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등 좋은 작품들을 많이 쓴 분이다. 그가 쓴 책은 영화화되었는데 하얼빈도 최근에 영화가 되었다. 청년 안중근의 고뇌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천주교신앙인으로 나라를 위해 자신의 생명과 가정을 버리고 결단하게 된다. 천주교 주교와 신부는 안중근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토를 총격하는 것이 살인의 행위이냐 아니냐를 물을 수 있다.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놓을 수는 없다. ‘무직’이며 ‘포수’인 안중근은 약육강식 하는 인간세의 운명을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고 있다. 안중근은 말하고 또 말한다. 안중근의 총은 그의 말과 다르지 않다.(p.307) 말이 총이다라는 단어를 김훈은 만들어낸다.
안중근과 우덕순의 직업을 포수 무직 담배팔이라고 표기하였다. 이것에 대해 학자들의 논란이 있다. 안중근의 부인 김아려는 남편을 찾아 하얼빈으로 자식과 함께 가게 된다. 일본인에게 심문받을 때 남편은 죽었다고 말한다.
이제까지 안중근에 대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안중근의 위대함이 돋보이게 하는 책이다. 그가 끝까지 주장했고 썼던 동양평화에 대한 사상도 생각하게 된다. 그의 아들 안준생이 일본에 부역했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독립운동가의 자손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를 씁쓸하게 만들게 된다. 최근 윤봉길의 후손이 조상에 걸맞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이 책을 논제를 뽑고 독서모임을 했는데 이 논제로 여러 독서모임에서 했다고 해서 기쁜 마음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