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0일 동안 '하루 행복 채집 일기'를 쓴다. 이번 챌린지는 글로 성장연구소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별별챌린지의 또 다른 일환으로 별별챌린지 2.5기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일상엔 어떤 행복이 숨어 있을까? 오늘의 초점을 '행복'에 맞추고 두리번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행복을 인식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았다. 첫날이기도 하고 일찍부터 올라오는 카페의 인증글들은 조바심 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오후가 되니 사진 수업톡방에서 사진이야기가 오고 간다. 내일까지 과제제출이니 나도 정리를 해야겠구나 싶었다. 사진첩을 열어 일주일간 찍은 사진을 거꾸로 보기 시작했다. 보문호반길 산책 중에 만난 꽃과 하늘, 집 마당에 핀 갖가지 꽃과 열매들, 지난주 외식 2끼 중 남아 있는 밀면 사진 한 장이 전부였지만 사진첩은 빽빽했다. 과제이기도 했지만 일주일간 과제를 하기 위해 눈으로, 몸으로, 사진으로 많은 걸 담았고 그 크기만큼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숙제를 하며 이리 행복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