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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글을 썼다

by 박현주

#글로성장연구소 에서 진행하는 무료특강이 있었다. 김진솔 연구원님이 무료특강의 첫 포문을 열어주셨다. 줌 수업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어폰을 꽂은 채 휴대폰 속 그녀를 보며 귀를 쫑긋 세웠다.


글감 채집하는 방법, 일상의 동요에 집중하기, 사진을 찍고, 주인공이 되어보기, 시선을 천천히 옮기며 분량 늘리는 방법, 글 마무리하는 방법, 제목 짓는 노하우, 주의 사항 등 진솔 연구원님의 여러 노하우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처음이라서 떨린다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조곤조곤 설득력 있는 말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강의가 무료라고?'를 끊임없이 되뇌었다.

준비하신 손길은 물론 내용, 예시들을 보니 보통 정성이 들어간 게 아니었다.


'아, 저래서 다음 메인에 자주 오르셨구나.'

'내가 이게 안되는구나. 이렇게 해봐야지.'


깨닫고 인정하게 되면서 1센티는 성장한듯하다.

버릴 게 없던 시간에, 작가님의 시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부어주심에 참으로 감사했다.


맨 마지막, 주의사항에 '때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말은 요즘 나도 강력하게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쓰려고 하다가도 그 순간을 놓칠 때가 있다. 나중은 그 감정이 이미 떠나가버리고 없는데 말이다. 부디 때를 놓치지 않고 쓰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

이벤트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감동적인 수업이었다.

무언가 쓰고 싶어 졌다는 건 진솔작가님의 수업이 끝내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나는 그 덕에 미루고 미루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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