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에게 전국이나 세계 규모의 새로운 분야를 소개하면서 도전하라고 권장했다.
첫째, LG의 "글로벌 챌린지"에 도전하여 여행경비를 지원받고 탐구하자. 1998년에 교대생들이 도전하지 않은 이 사업에 대하여 필자는 무료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2000년에 여기에 선정된 학생이 북유럽에 보름동안 다녀왔면서, 고맙다고 인사하였다.
둘째, 미국 학교에서 교육실습하자. 브런치에서 소개하였듯이, 희망자가 많았고, 다른 대학들도 시작했다.
셋째, 창업을 생각하자. 교육대학에 창업 과목을 개설하였다. 동료들이 대학 특성에 어울리는지 의아해하였지만, 몇 학생은 이 과목을 선택하였다. 2년 뒤, 학생 한 명이 학교 주변에 카페를 창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도전 중에 하나는 "전국대회"에 참여하라는 권고였다.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지도하여 전국대회에 참여하려면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장점도 고려할만하다. 현대사회에서는 교사도 특기가 한 가지는 있어야 존재감을 느낀다. 그리고 입상하면 성과급에 가산점도 받는다. 참여하는 학생들도 좋아한다. 새로운 경험이라 호기심을 키우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 있다. 입상하면 좋고, 입상하지 않더라도 탐구능력이 향상되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는다.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동문선생님들 중에는 전국대회에 입상한 분들이 매우 많다. 내 강의를 듣는 교대생들에게, 교사로 임용되는 첫해는 경험 있는 교사를 도우면서 배우고 둘째 해부터는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임용 첫해에 학생을 이끌고 전국대회에 참여하여 '최우수상'을 받은 교사가 등장하였다. 무척 놀랐다. 출전하기가 쉽지 않아서 입상만 하여도 대견한데, 전국 1등이란 소식을 들은 이후로는 재학생들에게 대학에 다닐 때 준비하여 임용 첫해부터 전국대회 도전하자고 독려하였다.
학생의 전국대회 참여 절차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서는 초중등 학생의 입장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전국대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최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된다. 대회는 크게 네 분야로 나뉘는데, 관련대회와 필요한 조건은 간략히 설명하겠다.
(1) 언어 관련 대회: 독후감 대회, 시 낭독 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학생 작품을 지도교사가 세심하게 다듬어 주어야 한다. 학생은 평소에 언어 표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특별한 경험 없이도 도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2) 동아리, 학급 단위 대회: 환경 동아리 대회, 합창 대회, 오케스트라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해야 하는데, 담임 선생님이 업무 담당자일 경우 유리하다. 그리고 학생은 동아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으므로, 기존의 동아리에 가입하자. 음악 영역은 지도교사로부터 재능도 인정받아야 한다.
(3) 예체능 관련 대회: 줄넘기, 에어로빅, 족구, 배드민턴, 환경미술대회, 독후감상화, 동요 부르기
학생이 기본적으로 재능이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지도하지만 학원 선생님이 지도하는 경우도 많다.
(4) 발명, 탐구 관련 대회: 통계활용대회, 발명/과학 탐구 대회, 수학 구조물 쌓기 대회(카프라) 등
지난 수상작들을 보며 수상 요인을 분석하는 준비과정이 중요하다. 학생의 탐구력, 창의력, 끈기가 필요하다.
담임 선생님께 자신이 관심 있는 대회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도와주시기를 요청한다. 선생님은 대회의 개최일자와 참가신청 방법에 대하여 소개해 준다. 학생들은 어느 대회에 참여하든지 지도교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선 담임교사에게 지도교사를 맡아달라고 부탁드린다. 선생님은 자신이 지도교사를 하거나 교내에서 경험이 있는 선생님을 소개해줄 것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연구능력"을 향상하자고 강조하고 있으니 위에서 설명한 내용 중에서 네 번째인, "발명/탐구 대회"에 참여하기를 권장한다. 거기에 소개된 통계활용대회의 참여과정은 다음과 같다.
● 대회 참가 신청
● 주제 선정
● 조사 대상 및 방법 선정
● 자료 수집
● 자료 해석
● 포스터 제작
● 2차 발표 준비(1차에 선정된 경우)
● 수상 및 경험 나누기
위 그림은 전국통계활용대회에서 입상한 고등학교 이름을 나타낸다. 왼쪽은 제18회(2016년) 오른쪽은 제25회 (2023년). 검은색은 일반고등학교이고 붉은색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계열이다. 2016년에는 40개 입상고 중에 7개교(17%)가 특목고였으나, 2023년에는 39개 중에서 25개교(64%)가 특목고이다.
특목고 학생들의 전국대회 참여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기적으로는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된다. 특히 미국 대학들은 전국규모의 탐구대회 입상을 높게 평가한다. 개인의 탐구역량이 장기적으로는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제41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서울사대부설초 신OO양 대통령상
"한번 쓰면 표시 나는 마스크 발명한 초등4학년"
이 작품은 총 3가지의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A형) 염화코발트종이가 물(수증기)에 닿으면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한 작품
(B형) 잔류형 라벨지의 마찰력에 의해 특정성분이 분리되어 특정문구가 잔류되는 것을 이용한 작품
(C형) 시간의 흐름에 따른 수정토의 크기 변화로 마스크의 사용여부를 알 수 작품
마스크의 무분별한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제작 재료 등이 모두 저렴하고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다.
다양한 무늬와 디자인으로 제작이 가능해 실용성도 뛰어나다. 심사위원들은 수 차례의 탐구 과정과 다양한 시제품을 거치면서 개선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 대회의 종류는 오OO교사가 작성한 미출판 자료를 참조하였다.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100102109931731005&ref=naver
, 검색일 2019년 10월 2일
통계활용대회 입상자 명단은 공지사항에서 검색하여 찾을 수 있다.
https://www.xn--989a71jnrsfnkgufki.kr/report/noticeList.do, 검색일 2024년 7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