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토요일, 오래된 기억이 천천히 열리는 순간

타로 6번 컵-추억 속을 거니는 사색의 아침

아침, 평온한 공기 속에서 오늘의 기운을 느끼려 의자에 앉았다. 책상 위에 카드를 촤르르 펼치자, 손끝에서 서서히 열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그 기운을 따라 한 장의 카드를 집어 들어 뒤집어 본다. 그 순간, 타로 6번 컵(Six of Cups) 카드의 이미지가 눈앞에 드러난다.

유니버설 웨이트 마이너 아르카나 6번 컵

6번 컵은 과거를 회상하는 에너지가 담긴 카드로, 어린 시절의 기억, 지나온 날들의 향기, 과거 중 우리가 잊고 있던 순간순간의 소소한 추억을 불러오는 카드다. 오늘은 토요일, 손에 쥔 카드를 바라보기에 여유롭고, 평일에 비해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카드를 만끽할 수 있는 날이다. 나는 문득 오래 전의 풍경들이 마음속에 잔잔히 스며들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