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등이 깜빡깜빡거린다. 마치 신호등의 초록불과 빨간불 사이에서 주황불이 깜빡이듯, 지금 바꿔야 함을 알리는 듯하다.
잠시 눈을 감는다. 단순히 등의 수명이 다 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지 차분히 생각해 본다.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등은 어둠을 밝혀주는 밝은 빛이다. 밝은 빛은 당장의 내일이자, 더 나아가 미래이므로, 그것은 곧 운과 맞닿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깜빡이는 등이 알리는 메시지를 읽으려 내면에 집중한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새롭게 찾아오는 흐름은 무엇인지 조용히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