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내려놓는 순간 새롭게 차오르는 마음

과거에서 현재로 마음이 걸어 나올 때




사람의 마음은 대체로 익숙하고 편안한 것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그렇기에 새로 시작되는 인연이 설레는 한편, 그만큼 낯설게 느껴져 오히려 감정이 과거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누군가 내 발목을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나간 것에 묶어 두었을 때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편안하다" 느끼는 것이다. 일종의 착각일 수 있다. 이미 끝난 것임에도, 놓지 못하는 마음은 희망이 아니라 미련일 뿐이다.



지나온 순간들의 아픔 속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흔적들이 존재하기에, 그것에 집중하느라 정작 창밖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빛을 놓치게 된다. 지나간 감정의 그림자가 커질수록 다가오는 빛을 가려, 좋은 인연이 들어와도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나간 것은 그대로 흐르게 둘 때 가장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