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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Jul 07. 2024

살아 숨 쉬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대화란?

때론 꿈틀꿈틀한 - 노란쌤의 대화 스토리


난 가끔 수다스럽다.


  난 가끔 긴 침묵을 즐긴다. 


난 가끔 한참 수다스럽게 말하다, 더 이상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바로 '이분법적인 대화'가 오고 갈 때이다. 


그럴 때면, 대화가 재미가 없다.

이어질 대화 내용이 정확하게 예측되기 때문일 것이다.

한 순간, 대화 프로세스가 훤히 보여버리면, 굳이 말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땐, 난 침묵을 택한다.

내가 그 순간 택한 침묵은 '타인'이 아닌, '나'와의 대화를 선택한 액션의 결과이다. 


특별한 필요에 의해서 대화를 할 때도 있겠지만, 난 대부분 재미를 맛보고 싶어서 대화한다.

대화를 하면서 다양한 생각이 오고 가면서 내가 조금씩 깨지고, 깨어나는 그 맛이 찰져서이다.


오늘은 많은 이들과 굵직한 약속도 정하면서 주제 있는 대화를 나누는 날이다.  


시나리오 없는 삶처럼 예측되지 않은 광활한 대화의 장이 펼쳐지는 속에서

함께 하는 이들이 살아 숨 쉬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대화 진행자로서 내가 갖춰야 할 태도와 언어를 가만히 살피며 

하루를 시작한다.



 feat.  정석 작가님 꽃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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