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약점은 뭘까?

때론 아기자기한 -  노란쌤의 호기심 발동

중간놀이시간, 세 명의 친구가 블록놀이를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한다.

 

"모든 사람은 약점이 있어."

작은 크기 목소리였지만, 1학년 친구들이 놀이하다 툭 던진 그 멋진 말을

난 못 들은 척하면서 귀를 쫑긋 세워 엿듣고 있었다.

다음 대화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말이다.

 

"너도 약점 있냐?"

"엉"

"뭐야?"

"난 심장, 넌?" 

"난 뇌. 넌?"

"나도 뇌"

난 순간 빵 터졌다. 

아..... 약점을 그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난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한데 그들은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난 가만히 다가가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뇌가 약점이야?" 

"전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나중에 뭘 할지 잊어버리거든요."

"전 생각이 잘 안나 버릴 때가 많아요." 

"왜 심장이 약점이야?"

"달리기 할 때, 전 숨이 차요."

그렇구나!!!

나의 약점은 뭘까?

 feat.  정석 작가님 꽃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