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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난

by 노란




언젠가부터 난

힘을 빼는 연습을 하기 위해 힘을 주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난

나를 들여다보기 위해 그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난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침묵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난

이것의 멈춤을 위해 저것을 시작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난

마음껏 울고 싶어 웃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난

내 안을 청소하기 위해 밖을 청소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난

거칠게 타오르는 강렬함을 식히기 위해

잔잔한 부드러움을 익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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