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by 소다맘

퇴사를 앞두고 이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만 39세에 어린 자녀 둘(조부모 지원 X).. IT 디자인 직종에서의 재취업에 대해 생각해 보면 눈앞이 캄캄하다. 물론 능력 있는 사람들에겐 이런 조건들이 고민거리가 아닐 수 있겠지만. 현재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과연 재기 가능할지 계속해서 의심하게 된다.


20대 사회 초년생 때는 막연하게 디자인 업계의 수명이 짧으니 40대엔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만 했던 것이 어느새 코 앞에 현실로 마주하게 되었다. 나의 선택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 딱히 후회는 없다. 다시 하라 해도 나는 똑같이 희망퇴사를 신청할 것이다.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깐^^

그래서 나는 앞으로 실업급여를 받는 6개월 동안 나에 대한 빠른 탐구를 통해 쉬운 일들부터 즉시 실행에 옮겨보기로 했다. 지금 글을 쓰는 것도 어디에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기록하는 습관은 좋은 것이니!
일단 나의 장점, 잘하는 것들을 알아보자.

[장점]
<기술적/업무적>
- 모바일앱 디자인(Photoshop, Illustrator, Figma)
- 퍼블리싱(8년의 경력단절이 있긴 하지만 웹표준, CSS애니메이션, 반응형 웹 구축. HTML, CSS, Jquery)
- 모션/영상편집(첫 번째 회사에서의 업무롤이 영상편집 담당이었음. After Effect, Premiere Pro)
<생활>
- 기본 육아(먹/놀/잠, 각종지병에 대한 처치와 대응, 목욕, 등하원, 아이기질파악)
- 유아식 요리(한식반찬위주, 식감 예민아 잘 먹일 수 있는 반찬)
- 책 읽어주기(성대모사 잘함, 여러 번 읽어도 지치지 않고 더더더 재미있게, 참고로 첫째는 이 방법을 통해 27개월에 한글을 뗐고 틈나면 책 읽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성향>
- 부지런함, 끈기 있음, 하는 일에 열정
- 긍정(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 배우며 성장하는 것에 성취감 느낌

적어놓고 보니 직장생활 경력에 비해 육아 경력이 훨씬 짧은데 더 자신 있는 느낌은 왜 때문일까?ㅎㅎ 아무래도 현재 나의 삶에 있어서 육아에 대한 중요도가 더 높기 때문인 것 같다. 맞지.. 회사 일이야 예전엔 열정과 야망이 있었지만 현재는 돈벌이 수단에 불과할 뿐, 아이들에겐 엄마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니..


실업자는 처음이라 퇴사할 생각에 홀가분하면서도 간혹 불안감이 엄습다. 하지만 요즘 말 그대로 백세시대 아닌가. 70세 까지는 젊은 편이다. 최소 그때까지는 경제활동을 이어 나가고픈 것이 나의 희망사항이다.(물론 내가 주체가 되어서^^) 그러기 위해선 지금 이 시점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앞으로의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기회의 순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