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아이들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 아들도 이기는 맛에 체스
를 시작했다. 나랑 하다가 지면 꼭 물러 달라고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짜증
을 내기 일쑤였다. 나는 티 나지 않게 항상 져주었지만(아내한테도 마찬가지!),
가끔은 다른 어른 손님들 상대로도 실력이 안 되면서 지면 짜증을 내서 나를
당황하게 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가끔 친구를 집에 초대할 때면, 아들이랑
체스 한 판씩 해 달라고 부탁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