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연 Nov 12. 2024

따뜻한 오후

따뜻한 오후 

감기에 걸린 첫째는 일 년에 한 번 아플까 말까 한 데다가 아파도 하루를 넘기지 않는 아이다. 하지만 아픈 날은 자다가도 마사지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제 새벽 2시부터 내내 마사지를 해달라, 안아달라, 옆에 누워라, 물을 달라하면서 새벽을 환하게 밝혀버렸다. 잠이 없는 엄마를 만난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새벽을 달렸다. 아침에도 어지럽다고 하길래 둘째만 등교시키고 첫째는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런데 어지럽다던 첫째는 혼자 잠이 안 온다며 엄마와 누워있어야 잠이 올 것 같다고 해서 잠시 눕기로 한 것이 오후까지 푹 자버렸다. 첫째는 먼저 일어났지만 어제 새벽에 애썼으니 엄마를 깨우지 않고 혼자 놀았다며 해맑게 웃어줬다. 덕분에 피곤하지 않고 따뜻한 오후가 되었다. 오후에 둘째 하교시간에 맞춰서 나가려다 보니 주문해 두었던 가방이 도착했다. 12월에 그림과 함께 가방을 구매하기로 했던 친구를 위해 만들기도 했지만 가방을 여러 개 만들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완성품을 보니 함박웃음이 나왔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귀엽고 예뻤기 때문에 제작한 기쁨이 있었다. 그렇게 여러모로 따뜻한 가을 오후가 되었다. 



가방판매 합니다.^^


사이즈 : 31*42

양면 프린트 

손빨래 추천 

한개씩만 제작해서 주문이 많은 가방은 제작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댓글로 주문 주시거나 

010 8078 0282로 문자 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