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2 - 두 번째 공개 : 카페지도(7월~10월) 4탄
안녕하세요. ‘케일리(Kaylee)’입니다.
벌써 2023년도 50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2023년의 연말, 다들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은 <Project 2>의 두 번째 공개, 마지막 10월편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10월편은 지난 10월 제가 접하게 된 디저트를 기록한 글입니다.
지난 <Project 2>의 모든 글과 같게 협찬이나 광고는 일절 없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1. 치읓(대학로) - 10월
치읓은 혜화역 대학로 인근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입니다.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만한 카페입니다. 저 또한 치읓을 알게 된 지 꽤 오래되었지만, 치읓이 혜화로 이사오기 전에도 그 후에도 거리가 꽤 멀어서 쉽게 방문하지 못하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치읓의 디저트는 무난하고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디저트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던 포도 청귤 레어치즈케이크는 상당히 부드러운 레어치즈케이크에 청귤젤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기억에 남는 디저트입니다.
주문한 메뉴 : 포도 청귤 레어치즈케이크, 무화과 타르트, 케냐싱글오리진
2. 지나고나면(아차산역) - 10월
지나고나면의 가을 디저트입니다.
지나고나면의 무화과프레지에는 엄청나게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크림과 생크림에, 시트 또한 엄청나게 부드러웠던 디저트입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크림이 입에서 사르르 녹아 달달한 무화과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함께 주문했던 얼그레이 쇼콜라 롤케이크는 향긋한 얼그레이 시트에 초콜릿이 포인트처럼 느껴졌던 디저트였습니다. 얼그레이의 향이 매우 향긋하고 과하지 않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무화과 프레지에, 얼그레이 쇼콜라 롤케이크, 콜드브루
3. 쎄쎄종(강남구청역) - 10월
강남구청역 근처 유명한 파티세리인 쎄쎄종입니다.
저는 쎄쎄종의 반건시 에클레어를 주문했는데, 감이 들어간 디저트는 처음 접하는 것이기에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며 주문했던 반건시 에클레어는 파삭파삭하고 달달한 에클레어에 바닐라크림과 피칸크림이 부드럽게 어우러지고 적당히 쫀득하고 말랑한 감과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쎄쎄종은 내부에는 긴 쉐어테이블이 딱 하나밖에 없어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문한 메뉴 : 반건시 에끌레어, 아메리카노 아이스
4. 랩트(연희동) - 10월
연희동에 위치한 랩트의 두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이전의 방문에서는 초코베리롤만 주문을 했었는데, 이번에 얼그레이초코롤이 궁금해서 재방문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랩트의 초코베리롤 보다 얼그레이롤이 더 좋습니다. 얼그레이의 향이 과하지 않게 적당하고 특히 따뜻한 핸드 드립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저처럼 카페를 좋아하시는 작가분과 함께 방문을 했는데, 작가분도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초코베리롤, 얼그레이초코롤, 밤우유 아이스, 핸드 드립 - 에티오피아 봄베 핫
5. 보연희(연희동) - 10월
제가 최근 몇 달 이내에 가장 방문해보고 싶었던 '보연희'입니다. 보연희는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인데, 저는 보연희의 시그니처와 같은 과일 파르페를 꼭 맛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무화과 파르페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큼지막한 피스타치오, 그 위에 무화과가 가득 올려져 있고 중간에 호지차 푸딩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지차 푸딩은 사장님이 불쇼로 브륄레를 만들어 주시는데, 파르페의 전체적인 밸런스도 좋았고 보는 재미도 있어서 정말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문한 메뉴 : 무화과 파르페, 망고 파르페, 아메리카노 아이스
6. 뚤리(연희동) - 10월
아마 뚤리의 마지막 방문인 듯합니다. 얼마 전 뚤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접했는데, 뚤리가 11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알고 친절하신 뚤리 사장님과 아늑했던 공간, 맛있는 디저트가 생각나 조금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뚤리에 방문했을 때 주문했던 백조슈는 정말 완벽했던 디저트입니다. 바삭하고 달달한 슈와 고소하고 향긋한 얼그레이 크림, 사르르 녹는 무화과까지 비주얼이나 맛이나 흡잡을 게 없는 디저트였습니다.
주문한 메뉴 : 백조슈, 아메리카노 핫
7. 휴고살롱(합정동) - 10월
휴고살롱에서 초콜릿 케이크와 위스키를 함께 했습니다. 최근 들어 위스키에 관심이 많아져 발베니 12년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초콜릿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휴고살롱의 스모크 초콜릿크림케이크는 꾸덕꾸덕한 초콜릿 치즈케이크 같은 느낌의 맛이었습니다. 크림이라기보다는 크림치즈에 가까운 맛이었는데, 꾸덕한 텍스처와 초콜릿의 맛이 위스키와 잘 어우러졌습니다.
주문한 메뉴 : 발베니 12 더블우드 글라스, 스모크 초콜릿크림케이크
8. 올더어글리쿠키&트레몽(합정동) - 10월
올더어글리쿠키의 새로운 지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더어글리쿠키의 아메리칸 스타일 쿠키를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트레몽 한정 메뉴라는 리본소금빵을 주문했습니다.
그래도 올더어글리쿠키의 새로운 지점이라 기대를 했었는데 소금빵의 맛을 보고 너무 실망을 했습니다. 소금빵이라고 부르기 조금 애매한 맛에 사진용 빵이라는 생각만 들었던 맛과 가격이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리본소금빵, 아메리카노 핫
9. 뚜띠한남(한남동) - 10월
뚜띠한남의 무화과 타르트입니다. 뚜띠한남의 디저트들은 항상 재료들의 밸런스가 정말 좋아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이번 무화과 타르트도 기대했던 만큼 정말 엄청난 디저트였습니다. 특히 캐러멜 크림과 무화과가 정말 조화롭고 와인에 졸인 무화과까지 올려져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무화과 타르트, 아메리카노 핫
10. 일쩜오플로어(연남동) - 10월
일쩜오플로어는 과일을 가득 채운 롤크레이프 케이크가 유명한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오래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드디어 얼마 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일쩜오플로어의 무화과가 가득 들어간 어텀무화과를 맛보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단 크레이프로 롤케이크를 만들었다는 부분부터 충격적이었는데, 그 안에 무화과가 5개는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디저트가 만 원도 하지 않는 가격이라는 점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무화과와 생크림, 으깬 피스타치오, 그것을 감싼 크레이프까지, 조합과 맛이 완벽했던 디저트였습니다.
주문한 메뉴 : 어텀무화과, 망고머스캣롤크레이프, 아메리카노 아이스
11. 헷키(남가좌동) - 10월
헷키에서 일주일 동안 판매했던 다래 타르트입니다. 달달하고 톡톡 터지는 다래와 바나나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져 조화로웠던 디저트입니다.
함께 주문했던 대추 피칸 파운드 케이크는 대추의 맛과 향이 강하고 꾸덕해, 저는 맛있게 먹었지만 호불호가 갈릴 듯한 맛이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다래 타르트, 대추 피칸 파운드케이크, 케나 니에리 띠리쿠 워시드
12. 챙스베리(연희동) - 10월
챙스베리는 수준 높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입니다. 저는 챙스베리의 첫 방문 이후, 매우 만족하여 재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주문하였던 휘그&세사미는 푀이타주에 무화과와 무화과 잎 크림이 향긋하게 잘 어울려 기억에 남는 디저트입니다. 무화과 잎 크림에서 무화과의 달달하고 깨끗한 맛이 잘 느껴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휘그&세사미, 루이보스 아이스
13. 라티지(강남구청역) - 10월
라티지는 강남구청역 근처에 위치한 파티세리입니다. 이전부터 라티지의 디저트가 정말 궁금했는데, 얼마 전에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라티지의 디저트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메인으로 주문했던 피칸 파리브레스트는 바삭한 슈와 피칸 크림, 그 안에 캐러멜 사과까지 매우 조화로웠으며, 함께 주문했던 플뢰르 드 아망디에는 고소한 아몬드 무스와 바닐라 가나슈에 반전을 주는 오렌지껍질이 더해져 완벽했던 디저트입니다.
주문한 메뉴 : 피칸 파리브레스트, 플뢰르 드 아망디에, 콜드브루
14. 껠끄쇼즈(한티역) -10월
껠끄쇼즈는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 법한 파티세리입니다. 저는 껠끄쇼즈가 오픈 시간 전부터 웨이팅을 많다고 들어, 평일 오픈 시간 이전에 가게에 도착해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미 제 앞에 대략 열 분정도 대기를 하고 있어 저도 20분 정도 웨이팅 후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껠끄쇼즈의 무화과 끌라시크와 바닐라 타르트를 주문했는데, 독특한 조합을 볼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그리고 무화과 끌라시크는 치즈의 맛이 강하게 느껴져 밸런스를 해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 무화과 끌라시크, 바닐라 타르트, 네스프레소 커피 아이스
15. 디끌레(논현역) - 10월
디끌레는 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작은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저는 몽블랑을 썩 즐겨하진 않는데 이날은 웬일인지 몽블랑이 궁금해 디끌레의 몽블랑을 주문했습니다.
디끌레의 몽블랑은 꽤 달달했던 디저트입니다. 특히 위에 올려진 밤이 맛있었는데 커피와 잘 어울렸습니다.
주문한 메뉴 : 몽블랑, 콜드브루
16. 무스티에(내방역) -10월
무스티에는 내방역 근처에 새롭게 오픈한 파티세리입니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스티에를 접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디저트와 구움과자, 뿐만 아니라 마카롱까지 꽤 전문적으로 보이는 디저트에 방문을 했습니다.
저는 무스티에의 다양한 디저트 중 무화과 타르트를 주문했는데, 아몬드와 무화과의 맛이 많이 느껴져 무난한 무화과 타르트였습니다. 그리고 타르트에서 약간의 레드와인의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주문한 메뉴 : 무화과 타르트, 아메리카노 핫
이로써 <Project 2>의 두 번째 공개도 모두 여러분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Project 2>의 세 번째 공개는 12월 초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공개에서는 얼마 전 도쿄에서 방문하였던 디저트 카페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글이지만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조만간 좋은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