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A 결제
A2A 결제란
A2A 결제는 'Account-to-Account'의 약자로, 한 은행 계좌에서 다른 은행 계좌로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이다. 최근 유럽 결제 이니셔티브(European Payments Initiative)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몇 년간 A2A 결제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A2A 결제의 주요 특징은 카드사와 같은 중개자 없이 계좌 간 직접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 주로 동일 소유자의 계좌 간 이체, 디지털 지갑 충전 및 인출, 자동이체 등에 활용된다.
A2A 결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1. 푸시(push) 방식: 한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자금을 능동적으로 이체하는 형태
2. 풀(pull) 방식: 사전 승인된 계좌에서 자동으로 자금을 인출하는 형태
A2A 결제의 핵심 장점은 오픈 뱅킹과의 연계를 통한 원활한 거래가 가능하고, 사용자는 복잡한 인증 절차나 카드 정보 입력이 없고, 끊김 없이 결제를 경험할 수 있다. API 기반으로 처리되는 A2A 결제는 즉시 처리되며, 추가적인 사용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데 매번 카드번호를 입력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 없이 결제되게 하는 것임.
그래서 이 결제를 지원하는 금융 기관은 즉시 결제 기능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데, 실시간 자금 이체는 기본이고, 수취인은 즉시 해당 자금을 인출 할 수 있어야 한다. 알고 있듯이 많은 디지털 지갑 플랫폼이 A2A 결제를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카드 결제나 ACH 이체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아 A2A의 순수결제와는 차이점이 있다.
이 결제의 또 다른 이점은 투자 프로세스의 간소화다. 사용자는 당좌 계좌에서 투자 계좌로 실시간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 유럽의 경우, 과거 동일 소유자 계좌 간 이체에도 수일이 소요되던 것과 달리, 현재는 즉각적인 거래가 가능해졌다. 우리나라는 이미 실시간 자금 이체가 시행 중. 결론적으로, A2A 결제는 신속성, 편의성, 그리고 효율성을 제공하며,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2A 결제 혁명의 글로벌 확산
A2A 결제는 유럽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 시장의 잠재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Pix, 미국의 Aeropay, 라틴 아메리카의 Prometeo, 인도의 UPI 등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A2A 결제를 전문 영역으로 삼고 있다.
Pix와 UPI는 각각 수십억 명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대표적인 A2A 결제 플랫폼이다. 그러나 두 플랫폼은 상이한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Pix는 은행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UPI는 Google Pay와 같은 제3자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 두 플랫폼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어, 다른 금융 기관 및 결제 기업들이 이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A2A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지 주목된다.
Visa는 2025년 영국에서 A2A 결제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모델은 청구서 및 구독 결제 방식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 Visa는 자동 갱신과 청구서 결제의 유연성 부족으로 인해 수백만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A2A를 활용해 이러한 결제를 더 신속하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A2A 결제는 아직 신용카드 결제만큼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판매 시점에서 A2A 결제가 다른 일반적인 결제 방식만큼 신뢰성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 보안과 사기, 부정사용, 환불취소의 번거로움 등의 이슈가 해결되지 못해서 그런거로 보인다.
유럽에서 A2A 혁명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은행들이 오픈 뱅킹과 즉시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고, QR 코드 결제 및 Request to Pay(청구 요청 결제) 등의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된다면 A2A 결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
A2A 결제의 성장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판매자 입장에서 결제 수수료가 낮아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둘째, 실시간 자금 이체로 인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즉각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A2A는 특히 온라인 상거래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기준, A2A 결제는 글로벌 온라인 결제 시장의 9%를 차지했다. 디지털 결제의 확산과 함께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P2B(Peer to Business) 영역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된다.
향후 A2A 결제는 RTP(실시간 결제 시스템)와의 결합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원활한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며, 이는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반면, 현금과 신용카드의 비중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높은 계좌 보급률과 즉시 이체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A2A 결제 활성화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국내 금융권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A2A와 같은 새로운 결제 수단 도입을 고려하고, 글로벌 생태계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 핀테크 회사나 스타트업 들이 시도해 볼만한 좋은 영역으로 생각 된다. 특히 핀테크 회사, 금융 기관들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봐야 하지 않을까?. A2A 결제의 성장은 지급결제 시장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사업기회로 검토 해보면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