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너스: 죄인들(2025) 리뷰
1932년 10월 16일, 갱단밑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와 흑인을 위한 클럽 사업을 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는 스모크와 스택 쌍둥이 흑인 형제는 오래전 헤어진 연인들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밤에 있을 개업식에 조카인 새미에게 음악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 개업을 시작하고 새미의 음악으로 한껏 분위가 흥해질 때 초대받지 않은 무언가가 클럽으로 오게 된다.
2026년 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이전 기록인 이브의 모든 것, 타이타닉, 라라랜드의 14 부문 후보를 제치고 새롭게 기록을 쓴 씨너스는 작품성으로든 상업적으로든 대단한 평가를 받으며 올해 다시 재개봉을 해 아카데미 레이스의 불을 지피고 있다. 개봉 당시 보지 못했던 씨너스를 재개봉을 하고 나서야 보게 된 필자는 드디어 리뷰를 쓴다.
씨너스의 시작은 블루스 영화인 듯 흥겹고 열정적으로 흘러간다. 중간중간 후반에 반전될 장르를 위해 점프 스퀘어가 준비되어서 긴장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으며 로맨스에 버금가는 스모크와 스택에 연인들과 시너지는 공포가 나오기 전 할 수 있는, 혹은 공포를 상상할 수 없게 해주는 공포영화에 새로운 방식이라고 느꼈다.
영화에서 장르가 반전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은 역시나 뱀파이어들이다. 영화 중간마다 뱀파이어의 모습들은 넌지시 깔면서 중반에 뱀파이어와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는 서스펜스는 공포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준다. 뱀파이어가 본모습을 드러내고 스택과 그의 여인을 감염시킨 후 클럽의 주요 인물들에 소중한 이들을 하나씩 뱀파이어로 감염될 때 뱀파이어들은 특이하게 그들의 클럽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뱀파이어의 오랜 약점 중 하나는 남의 집에 들어갈 때 집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뱀파이어 장르인 노스페라투, 특히나 렛 미인에서도 뱀파이어가 집에 들어오기 위해서 허락을 구하거나 거절할 시 유혹을 하는 등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는 데 씨너스에서는 클럽에 고립된 사람들이 뱀파이어들에게 시간을 벌 수 있는 이유도 그것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뱀파이어들은 유혹과 협박을 오가는 새로운 공포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마이클 b조던은 1인 2역을 선보이며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스모크와 스택의 성격이 다른 것도 있지만 중반에 스택이 뱀파이어가 되면서 성격이 뱀파이어로 바뀌는 모습은 인상 깊다고 말할 수 있다.
감독인 라이언 쿠글러는 블랙팬서 1,2편을 맡으며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흑인 감독으로 주목받으며 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자신의 작품 속에서 주체적이며 극 이끌어가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이번 씨너스에서도 흑인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1900년대 초에 흑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역사를 보여주면서 뱀파이어라는 판타지의 설정을 대입하면서 상업적으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뱀파이어라는 설정이 처음 실사화 되고 약 200년 가까이 여러 뱀파이어 영화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훌륭한 뱀파이어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