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 신웅진
삶의 멘토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긴 여행에 나침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 말할 수 있는 인물 중 한 분이 바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다.
실력과 인품이 겸비되어 있는 분을 만난 다는 것은 삶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신이 사람의 성품을 판단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까? 시련과 불행을 던져 주어 그것을 극복해 내는 의지를 보는 게 아니라 권력을 던져 주면 그 사람의 성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인품은 그가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더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인품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
세계 대통령의 자리에 연임하면서도 늘 평온한 얼굴과 사람을 배려해주는 인품이 뼛속까지 베여 있는 분인 것 같다. 그 인격의 깊이와 폭을 어떻게 닮아 갈 수 있을까?
그의 성장과정과 삶의 방식을 보면서 늘 한결같다는 느낌이 든다. 진흙에도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이며 가혹한 바람이 불어와도 체로 걸러 보내는 의연함이 느껴진다. 공부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이 있었기에 평생 공부를 제대로 즐겁게 하신 분인 것 같다.
그의 인생에서 하나의 점이 되어 가야 할 길을 밝혀 주었던 분들과의 인연이 오늘날의 반기문 총장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외교관이 될 최초의 꿈의 씨앗을 심어준 고등학교 스승 김성태, 고등학교 시절 미국 여행에서의 케네디 대통령과의 만남은 그의 꿈의 나무에 물을 흠뻑 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외교관이 된 후 그 업의 정도를 보여준 노신영 (인도 총영사, 외교부 장과, 국무총리 엮임)은 반기문의 꿈의 나무가 꽃이 피도록 도와준 햇살이 된 것 같다.
책과 배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 또한 또 하나의 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아들에게 어떤 사람들을 인생에서 조우하게 도울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어린 아인 슈타인 또한 저녁 식탁에서 아버지의 초대로 방문 한 최고의 석, 박사들과의 만남이 그의 꿈의 씨앗이 심어진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외교관이라는 업의 중요성과 갖추어야 할 실력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언어구사 2~3개는 물론이요 상대 문화를 존중해줄 수 있는 포용력 그리고 모든 사실적인 내용을 제대로 기록해 낼 수 있는 쓰기 능력이다.
글 중 '작아 보이는 모든 것에 충실할 수 있다면 성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라는 말을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그의 6학년 시절 2차 대전 이후 소련이 헝가리를 지배할 당시 독립을 위한 헝가리 시민 2500명을 살해한 소련의 부당함에 대해 글을 썼다고 한다. 그 쓴 글이 50년 후 '헝가리 자유의 메달'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에 세상에 모든 일에는 그 인연이 연결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청소년 기의 '청소년 적십자단 활동'도 왠지 모르게 유엔 기구와 닮은 축소판 무대였을 것 같다.
좋은 책과의 만남과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범위를 넓혀 주어야 아이는 큰 거목이 될 것이다. 아직은 들판에 막 심어놓은 여린 나무이지만 성장기 동안 만나는 수많은 책들과 훌륭한 사람들 그리고 다채로운 활동이 아이를 큰 거목으로 자라게 할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부모로서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고 나의 부족함을 하나씩 발견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