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Don`t sweat the small stuff] - Richard

by 조윤효

그의 두 딸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길이 아닌 곳도 길이 놓인 곳도 여행자의 마음으로 인생을 걷다 보면 아버지로서 또는 엄마로서 뒤따라 오는 자녀들에게 즐기면서 걸오 가는 방법을 주고 싶을 것이다. 그의 마음이 나와 같을 것 같다. 삶은 우리가 보는 드라마처럼 그렇게 획기적인 일들로 구성되기보다는 작은 일상들이 매일 바위를 치는 바닷가의 파도처럼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이다. 그 작은 일상들이 삶을 아름답게 노래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단한 결심이나 획기적인 일들이 필요한 건 아니다. 맘속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감정을 이해하고 나를 위한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의 방향을 살짝만 다르게 놓아주면 된다. 그의 책은 말한다. 작은 것에 목숨 걸지 마라. 모든 일이 작은 일이다. 'Don`t sweat the small stuff. And it`s all small stuff.'

책의 서두에 이제 고인이 된 저자 Richard Carlson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보내는 헌사가 아름답다. 책은 일상의 지혜 100가지를 짧고 쉬운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핵심을 잘 전달한다. 'No person is happy all the time, but you can get back on track faster with small adjustment to your thinking and attitude with practice.' 항상 행복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생각과 태도를 연습함으로써 더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아내가 저자에게 했던 말이다. 항상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항상 화창한 날만 기대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비가 오던 화창 하던 감정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자신만의 기술이 필요하다. 요즘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상대의 내면 아이를 보는 마음이다. 어른이 아이와 싸움하지 않듯 상대의 내면 아이를 따뜻하게 대해 준다는 생각이 평정심을 길러 준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본다. 나는 이럴 때 화가 나는구나. 나는 이럴 때 섭섭한 마음이 드는구나. 그리고 내 안의 내면 아이에게 공감을 해줄 때 훨씬 빠르게 감정이 회복된다.

'The greatest discovery of my generation is that a human being can alter his life by altering his attitude.'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태도를 바꿈으로써 인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부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신적인 힘이 필요하다. 그건 어떻게 보면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태도는 쉽게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자신이 바라는 인생을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하는데 결국, 천국과 지옥의 차이는 느끼는 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Change the things that can be changed, accet those that cannot, and have the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좋아하는 글귀 중 하나다.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변화할 수 있게,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 받아들일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차이를 아는 지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리고 할 수 없는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삶의 에너지 균형을 이루어 주는 말 같다.

“So many people spend so much of their life energy 'sweating the small stuff' that they completely lose touch with the magic and beauty of life.'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느라 삶의 기적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동을 잃어버린다. 신혼초 가끔 주말에 말다툼이 일어났을 때 편안하고 행복했을 하루가 팽팽한 긴장감으로 그 주의 주말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있다. 꽃밭 속에서 꽃들을 감상하고 향기에 취해도 좋았을 것을 그곳에 초대받지 못한 작은 벌레들을 탓하느라 아름다움을 놓쳤던 어리석음이 지나고 나니 보인다.

'In the absense of your judgement, everything would be fine.' '내 주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괜찮다'는 생각이 생활의 지혜가 될 것이다. 어린 아들이든 나이 드신 어머니시든 또는 정리하지 못하는 남편이든 그들 고유의 생각을 내가 만든 생활의 자로 자꾸 바꾸려는 시도가 생활의 소음을 만들어 낸다. 'Regardless of who you are or what you do, however, remember that nothing is more important than you own sensee of happiness and inner peace and that or you loved ones.' 내가 누구든지 무엇을 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의 행복과 내적 고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일상에서 생기는 잡음들은 생활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만들어 가야 할 꿈의 다리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삶의 연주 속에 끼어드는 잡음은 대부분 나의 잠재된 생각 속에서 타인을 바꾸고자 하는 또는 내가 바라는 데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Remind youself(before a conversation begins, it possibly) to be patient and wait.'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가능하면 인내하고 기다려야 함을 기억하라는 말도 중요한 삶의 원칙이다. 타인이 자신의 말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고 잘 들어주기를 바라는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대화를 선점하기보다는 그들의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조용한 지지자가 되어 준다면 관계의 다리는 더욱 튼튼해지고 가까워지리라. 'Let others have the glory.' 타인이 그 영광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큰 인품을 갖고 싶다.

“Learn to live in the present moment.'', “Let others to be 'right' most of the time.”와 같이 100개의 제목들이 이야기의 핵심을 잘 응축하고 있어서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제목만 훑어봐도 저자의 삶의 지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Now is the only time we have, and the only time that we have any control over.' 현재만이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며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알고 있지만 쉽게 잊히는 진리다. 준비 없는 미래는 삶의 불안감을 만들어 낸다는 믿음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미래를 위해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하루 일상 중 특정 시간에 이름을 붙여 주어 그 시간의 모호성을 뚜렷하게 만들어 준다면 의식하지 않고도 일상의 시간이 그 이름으로 행해진다. 아침 새벽시간은 '성장의 시간', 점심 식사 후 휴식 시간은 '현재를 즐기는 시간', 저녁 식사 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행복을 느끼는 시간'. 이렇게 하루 특정 시간에 이름을 붙여 주고 그 시간에 행할 행동을 실천해 본다면 강물처럼 흘러가는 소중한 삶의 중심이 보일 것이다.

“Allow yourself to be bored.”자신이 지루할 수 있도록 허용해라는 말은 요즘 시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조언 같다. 생활 속에 스며든 스마트 폰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든 심지어 모임을 가도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졌다. 같이 앉아 있는 연인들도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커피숖의 풍경이 낯설지 않다. 'People are no longer human beings, we should be called human doings.' 사람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행위하는 인간으로 불려져야 한다. 재미있는 표현법이다. 'It`s almost as though we`re frightened at the thought of not having something to do, even for a minute.' 단 일분 조차도 무엇인가 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는 생활 습관은 느긋함에서 생겨나는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없다. 순식간에 지나버리는 하루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일주일 그리고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수많은 달들의 가장 큰 원인이다. 공간에 미학은 비움이다. 시간의 미학 또한 생각의 비움은 아닐까.

“Imagine yourself at your own funeral.'자신의 장례식을 생각해 보라는 말에 스크루지 영감이 떠올랐다. 그의 꿈속 장례식은 삶의 변화를 이끌어 결국 틀어진 궤도를 바꾸는 의지를 만든 것이다. 죽음 앞에 모든 사람은 공정하다. 그 마지막 장면을 생각해보는 의식은 분명 생활의 모든 일들을 소소한 일로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유언장을 써서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는 내 반려자의 젊은 시절 엉뚱함을 생각나게 해 주었다.

“Spend a moment every day thinking of someone to thank.' 매일 감사할 사람을 생각하기 위한 순간을 가지는 것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많이 된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댁에 설치된 카메라를 잠깐씩 보곤 한다. 두 분이 함께 계심에 감사함이 저절로 생긴다.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지만 눈으로 보는 거리가 가까워 두 분께 필요하신 게 무엇인지 알 수가 있어 명절이나 생신 때 정말로 필요하실 것 같은 것들을 살 수 있다. 시어머니 또한 가까이 살고 계시지만 어느 순간 홀로 계실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셨다. 아침에 주간 보호소에 가시고 저녁에 잠깐 어머니 댁에 계시면 신랑이 집으로 모시고 온다. 처음에는 바뀐 환경을 어떻게 수긍하고 내 생활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감사한 마음만 생각하자는 마음이 들자 어머니를 위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크셔서 사랑을 주는 부분이 많이 인색하셨다. 하지만, 소중한 남편을 잘 길러 주신 것이 감사하고, 어린 아들을 학원 운영하는 동안 남 눈치 보지 않고 맡길 수 있어서 그 또한 감사하다. 섭섭하고 내가 기대했던 자로 그분을 대했다면 내 마음의 평화가 깨졌을 수 있다. 그저 감사한 부분에 집중할 때 더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 특히, 가족 관계에서는 굉장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 'When you are not frustrated by the action of others, it`s a lot easier to stay focused on the beauty of life.' 타인의 행동에 의해 당황하지 않을 때, 인생의 아름 다움에 집중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어떤 상황에 대한 태도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I hope you have a wonderful day with loving kindess.' 저자가 자신에게 매일 하는 말이다. 'loving kindness'는 자애이다. 즉, 내가 나를 타인의 눈으로 사랑과 친절함이 가득한 멋진 하루를 보내라고 응원해주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삶의 격려일 것 같다. 'When our life is filled with the desire to see the holiness in every things, something magical begins to happen.' 모든 것에서 신성함을 찾고자 하는 하는 마음이 가득 차 있는 인생에는 뭔가 특별한 마법 같은 것이 일어날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그 파장이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과 내가 쓰는 사물에 애정을 가지고 대할 때 그들 본연의 색채를 드러내고 나와 어울리는 파장이 형성될 것이다. 그 파장으로 삶의 기쁨이 만들어지고 심지어 기적도 일어나는 것이다. 96세 할머니가 매일 청소하고 아끼던 집안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그녀의 사물에 대한 존중 즉 그 존재에 대한 긍정이 수십 년 세월에도 모든 물건들이 고유의 가치를 발휘하게 한 가장 큰 마법 같은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Do one thing at once.'라는 제목은 행동 욕심이 많은 사람에게 자제력을 줄 것이다. 'Thus, you not only lose out on much of the potential enjoyment of what you are doing , but you also become far less focused and effective.'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하는 습관은 그 행위를 하는 즐거움을 뺏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이거나 집중하게 만드는 힘 또한 잃게 된다. 식사를 할 때는 우리가 접하는 음식의 맛에 집중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집중해 줄 때 제한된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의 한계선은 저 거대한 우주처럼 무수한 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 같다.

“Think of what you have instead of what you want.”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라는 소제목과 “Be happy where you are.” 당신이 있는 곳에서 행복하라는 소제목은 저자의 심플한 행복관이다.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지금 바로 행복하면 된다. 어렵지 않은 삶의 진실이다. 'The truth is, there`s no better time to be happy than right now.' 지금이 바로 행복해질 시간이다. 행복은 미룰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바로 선택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Think of your problems as potential teachers.'라는 제목은 삶의 역경을 헤쳐 나갈 힘을 준다. 지금의 문제들은 우리를 가르치는 잠재된 선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비록 힘들지만 그 힘듦 속에서 어떤 가르침을 내면화시킬 것인지에 집중할 때 장애를 통한 더 큰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다. 'When we accpet our problems as an inevitable part of life, when we look at them as potential teachers, it`s as if a weight has been lifted off our shoulders.' 우리가 만나는 어려움을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받아들이고 그 문제를 우리를 키워주는 잠재된 선생님으로 대할 때 우리 어깨에 놓인 짐은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통해 신은 어떤 교훈을 깨닫기 바라실까라고 스스로 질문해 보면 버거워 보이는 문제의 무게가 두렵지 않게 된다. 'Problem can teach us to be gracious, humble and patient.' 삶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우리에게 자비와 겸손 그리고 인내를 가르쳐 준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I am not be perfect, but I`m okay just the way I am.' 나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내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자존감뿐만 아니라 내가 나와 화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가 나를 긍정할 때 그 힘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는 것 같다. 'Love them just the way they are.' 타인 또한 그들 그 자체로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살아가는 방법에도 배움이 필요하다. Richard Carlson의 쉽고 지 혜로운 삶의 글들은 여러 번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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