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시작한 책이다. 저자는 오스트리아 인이다. 책을 읽기 전 글을 쓴 사람이 궁금해 항상 저자 소개를 읽는다. 오스트리아 사람이 쓴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적이 궁금할 때가 많다.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생각보다 논리 정연했다. 그동안 신체가 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간간히 책에서 봐 왔었기에 이미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서술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요소들이 많았다.
펜을 입술로 물고만 있어도 웃는 효과가 있다거나, 설문 조사 전에 고개를 앞뒤로 끄덕이면 그 설문내용에 긍정적으로 답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다.
저자는 지나치게 뇌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고 신체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신체는 뇌가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큰 역할을 한다. 즉 뇌와 신체는 합리적 사고를 위한 팀워크 시스템이다. 정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신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삶을 제대로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몸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뇌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가야 한다.
특히, 글 중에서 아이들에게 손짓과 몸짓을 통해 언어를 가르쳐 주면 언어 습득이 빨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법 중 손을 이용한 제스처 학습을 쓰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 공감이 많이 간다. 실제 아이들이 언어를 배워갈 때 손을 통한 제스처가 생각보다 습득 속도와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되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왼쪽의 전두엽은 기억의 저장 즉 인풋을 담당하고, 오른쪽의 전두엽은 기억한 것을 쏟아내는 아웃풋 담당이다. 그래서 단어를 암기하기 전에 오른손의 주먹을 폈다 오므렸다가 한다면 기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껌 또한 기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시험 전 또는 공부하기 전 5분 정도 껌을 씹으면 15~20분 정도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시험 또는 수업 중간에 씹는 껌은 오히려 집중력 방해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한 번씩 써먹을 만한 생활 속 지혜이다.
아이들이 창밖의 나무를 보는 활동들은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딴짓한다고 나무라 해서는 안된다. 결국, 효율적 교실은 천장이 높아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키워 줄 수 있어야 하고, 큰 교실 창문을 통해 푸르름을 눈으로 즐겨 집중을 잘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가 필요하다.
또한, 운동이 집중력 및 학습 능력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영국의 명문학교 이튼 스쿨은 월, 수, 금 오후는 무조건 운동을 한다. 그래서 영국의 수상이나 리더들을 이 학교에서 많이 배출한 것 같다.
오히려,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대학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체육 수업을 빼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논리에 따르면 참으로 안타 깝다.
흥미로운 건, 언어를 처리하는 영역과 음악을 처리하는 영역의 상당 부분이 중첩된다는 것이다. 음악으로 뇌를 훈련하면 언어를 배우고 다룰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공부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음악과 체육수업을 간과 시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교육 커리큘럼 제정자들이 일차적으로 뇌 과학을 제대로 공부해야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무례한 사람?? 또는 교실에서 통제가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면 좋은 향기를 마련해보자^^ 그들이 더 예의 바르게 행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생각보다 우리 신체는 뇌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를 이해하고 뇌를 관리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 능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 있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저자가 권유한 방식 데로 어깨를 펴고 43개의 얼굴 근육을 통해 뇌에게 명령해 보자.
마지막으로, 아인 슈타인이 양말을 신지 않는 이유는? 양말에 구멍이 날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당시 시대적 분위기가 모든 남자들은 검은색 계열의 양말을 꼭 신어야 하는 분위기에서 양말을 신지 않은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양말을 신지 않음으로써 기존의 답답한 사회적인 틀을 깨고 자유롭게 자신 만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다.
한때, 영국에서 신사들이 우산을 쓰지 않는 게 전통이었으나 누군가의 첫 시도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그래서 지금은 남자들도 우산을 쓰는 게 당연시된 것처럼 창의나 혁신은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함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