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아침 5시부터 습관]-하코다 타다 야키

by 조윤효

'행복을 불러들이는 아침 5시부터 습관'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요즘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어떻게 시간의 질을 높이는 삶을 살아갈까 이다. '시간의 질을 올려라.'라는 내 안의 속삭임과 저자의 '시간의 유용한 활용법'에 대한 생각이 서로 연결이 된다. 그래서 책과의 인연이 생기는 것이다.


질이 높은 시간은 무엇을 말할까? 시간에도 삶에도 질이 있다. 우리가 물건의 질을 평하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이왕이면 질 좋은 물건을 선택하듯이 시간에 대한 질을 높이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시간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늘 지각하던 습관이 있던 저자의 20대 후반의 삶은 3평 작은 공간에 신혼살림으로 삶의 질서가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어느 날 자신의 부인이 행복한 얼굴로 집에 들어오는 걸 보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웃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5억짜리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생각하고 느끼니 행복하다'라는 대답을 듣고 저자는 자신의 삶을 바꿀 시간의 질 관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3% 만이 누리는 월등히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현재를 만들어 냈고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을 닮은 책을 출판한 것이다.


시간을 어떻게 쓸까? 아침 시간의 질과 저녁 시간의 질은 같을까? 수십 가지의 생각과 다양한 일을 겪고 난 우리의 뇌는 저녁시간은 지쳐 있을 확률이 높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 속 해마는 잊어야 할 일과 저장해야 할 일을 구분해 정리 정돈을 한다. 아침에는 뇌가 정돈되어 보다 명확한 판단을 하기 쉽다. 그래서 아침 1시간이 저녁 2~3시간과 맞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밤 시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굉장히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질 높은 아침 시간을 하루 일상으로 습관화하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높고 실천의지를 높여 준다. 마치 잘 가르치는 선생님 같다. 학창 시절 잘 가르치던 선생님들의 특징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고 그와 맞는 예시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할 만한 다양한 방식을 수업 시간에 구사하셨던 분이다. 그런 분이 많지는 않아 공부의 재미를 깊이 있게 다가가 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아침 예찬 책들 중 가장 설득력이 있고 실천 가능한 법을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의 순서를 바꾸는 것도 현명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가 아니라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야 한다고 한다. 거의 비슷해 보이는데 그 결과는 다르다. 무리해서 일찍 일어나면, 밤에는 자연히 졸음이 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즉 아침에 일어난 시간에 의해 졸음이 오는 시간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생활 리듬이 생기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긴다. 늘 새벽부터 일어나서 생활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 후 주부가 되고, 대학원도 다녀야 했고, 학원도 운영해야 했던 삶의 버거운 사이클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찾다 보니 오직 새벽 시간밖에 없었다. 몇 년 전까지 아침 5시에 일어났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4시 10분 기상을 실천한지는 1년~2년 정도 된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아침에 일어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 행복감으로 지속할 힘이 생긴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4시 정각이 아니라 4시 10분을 설정한 이유는 왠지 4시보다는 10분이라는 그 작은 시간이 너무 일찍 일어난다는 느낌을 상쇄시켜주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위안의 시간이다. 일찍 일어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해야 할 일을 한다면 맘은 한없이 무거워진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는 생각은 의지의 힘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틀에 박힌 행동을 늘리는 방법을 취하면,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가장 좋은 건 아침 식사 준비하고 아침을 먹는 시간 동안 오랫동안 영어 방송을 틀어 놓고 있다. 자연스럽게 뇌에게 영어 노출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치하는 동안에 읽기 싫어진 책을 읽는 습관도 좋다. 저자 또한 매일 화장실에서 15분 동안 영어 번역을 한다고 한다. 하루, 한주 또는 한 달로 보면 그 양이 미비하지만 1년 단위로 봤을 때는 그 양을 무시할 수 없다. 매일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자신의 생활 습관을 찾아내고 그 행동에 내게 필요한 의미 있는 활동을 형제처럼 묶어 준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는 자신만의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것이 일찍 일어나기를 습관화하는 포인트라고 한다. 세상의 3%는 월등히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10%는 풍족한 생활을 하고, 60%는 여유가 없는 생활을 하며, 나머지 27%는 타인에게 신세를 지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삶은 선택이고 그 선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혜로움이다. 너무 많은 의지를 써야 하는 결심은 그 지속성이 약하다. 우리의 뇌를 이해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일을 실천하면서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주말과 평일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라. 주말을 누구보다도 길게 풍요롭게 살 수 있다. 토요일, 일요일은 내게 가장 긴 시간 중 하나이다. 그래서 주말은 삶의 길이를 늘리는 요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되, 달성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한 행위도 습관화 시켜야 한다. 큰 목표를 잡고 그것을 작게 분할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꿈은 크되 실천은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나누어 매일 지속하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을 것이다. 작은 행동에서 성취감을 느낄수록, 이것이 자신감이 되고 의욕이 되어 더 큰 일을 감당해 내는 것 같다. 내 의지를 불태우기보다는 내 습성을 만드는 게 먼저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한 생활 실천법은 꽤 괜찮은 아이디어다. 하루 기상을 15분 당긴다. 그리고 3주 그 시간에 일어 난다. 다음으로 다시 15분 당기고 3주 지속하는 방법을 써서 원하는 시간대에 일어나기 위한 습관이 몸에 베이게 하는 것이다. 의지가 아니라 습관이 돼야 힘들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다. 자신의 시간을 공부하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자신의 시간을 들여다보면 북트 타임(Booked time)과 어베일러불 타임(Available time)으로 나눌 수 있다. 즉, 반드시 할 수밖에 없는 시간과 활용 가능한 시간을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아침 시간의 활용법이 극적으로 달라진다고 하다. 반드시 할 수밖에 없는 북트 타임은 동시 다발적 행위를 묶어 줄 수 있다. 예로, 화장실에서 책 읽기나 번역 아침 식사시간에 영어 방송 듣기, 출근하는 시간에 영어 방송 듣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책 읽기 등 그 시간의 질을 올릴 수 있다. 그렇게 행동을 같이 묶어 실천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물들이 하나씩 생활 속으로 튀어나올 것이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꼭 실천해봐야겠다. 별생각 없이 1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15분씩 하루 4번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마감 효과를 자신에게 주는 것도 약간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방법이다. 스스로에게 힘이 나는 말로 기합을 넣는 펩 토크(Peptalk)를 아침마다 해준다면 하루를 힘 있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펩토 크는 운동 전 감독이나 선수들이 서로의 기운을 북돋게 하기 위해 쓰는 기법인데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에게 응원의 말을 쏟아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저자의 지하철 출근 소요 시간은 45분이데, 시간을 15분씩 잘 분배해서 쓰고 있다고 한다. 15분 신문 읽기, 15분 영어 듣기, 15분 전문 서적 읽기를 분배해서 자칫 지칠 수 있는 아침 출근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같다.


'같은 내용의 공부를 하면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질적인 것을 조합하는 쪽이 좋다.(이질 효과)' 답답한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 보면 쉽게 질리고 잠이 온다. 하지만, 저자처럼 시간을 쪼개 활용해 본다면 오히려 지루 하지 않고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출, 퇴근 시간을 잘 활용하면 1년이 13개월이 된다고 한다.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전문 서적 또한 15분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오히려 힘들이지 않고 잘 읽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울 것 같아 서재 한 곳에 고이 잠들어 있는 책들에게 15분의 힘을 이용해 봐야겠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80:20의 파레토 법칙은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자신의 시간에 적용해서 20% 시간을 사용해 80%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순서를 스케줄화 해놓으면 업무의 80%를 완료한 것이다라고 한다. 하루 업무를 15분으로 스케줄 화해서 시각해 두면 그 일의 효율성이 커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하다. 또한, 해야 할 일도 중요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중요하다. 해서는 안 되는 것 또한 시각화해서 실천을 올리고 자투리 시간에 할 일을 기록해 두라고 한다. 목표와 마찬 가지로 종이에 적어 시각화하지 않으면 막상 시간이 생겼을 때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투리 시간에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의 목록을 작성해 봐야겠다.


'오늘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평생 노력하지 않는다.'라는 저자의 말은 강한 울림이 있다. 주어진 시간의 질을 올려야 하루를 한 달을 더 깊고 풍부하게 살아갈 수 있다. 자신에게 주문을 거는 말도 실천해 봐야겠다. 즉금(나중이 아니라 지금 해라), 당처(지금 이 자리에서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기(타인이 아니라 내가 자신의 인생을 정하는 것). 시간의 질을 올려 삶의 질을 올리고 인생의 질을 올리는 일상을 살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리고 그 실천법에 대한 간단한 방법들을 논에 벼를 심듯이 일상에 심어 인생의 큰 논에 멋진 수확을 거두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굳혀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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