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섬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홀로인 시간을 이해하고 삶의 한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받아 들 이때 사람은 밤하늘의 별처럼 그 존재가 어둠을 밝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10년간의 고독을 삶의 깊은 지하수로 만들어 낸 사람이다. 18살부터 32살까지 자발적인 고독은 그 이후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되었고, 덕분에 책을 쓸 당시 40대의 나이에 일 년에 30권의 책을 써나가고 메이지 대학교 교수이자 티브이나 강연을 통해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교육전문가 이자 CEO들의 멘토가 되었다. 수많은 책들의 뒷 배경으로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라고 책 표지에서 당당하게 소리친다.
모소 대나무는 5년간 땅속에서 씨앗으로 머물다가 그 이후 하루 수십 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인간과 비유하자면 고독을 통한 자기 수련이 된 사람들이 모소 대나무처럼 어는 순간 폭풍 성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는 건 아닐까.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삶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사회라는 거대한 공간 안에 대중 매체는 끊임없이 소유에 대한 보편성을 심어 준다.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통해 소유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을 전달한다. 고독은 사회와 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해보는 심리적 시간이자 본연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저자의 책은 고독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이야기한다. 기회는 혼자 있는 순간에 온다. 적극적으로 혼자되어야 하는 이유,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만의 시간, 혼자인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 순서로 책은 조용하게 독자를 감염시킨다. 고독 예찬론자들로.
고독 속에서 책을 통해 정신적 멘토를 만들어낸 그는 다양한 책도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다.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를 어떻게 풍요로운 삶의 길잡이로 삼을 수 있는지에 대한 그의 경험적 이야기는 설득력이 강하다. 그를 통해 버트런드 러세를 알게 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논리학자, 철학자, 수학자인 그의 책을 만나야 될 것 같다. '인생의 깊은 진리를 이렇게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영어는 정말 아름다운 언어이구나.'라고 희열을 느꼈다는 말에 장바구니에 버트런드 러세 책 2권을 넣었다. 인연의 고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그는 이야기한다. 학습에 대한 최고의 마음가짐은 스스로 단독자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더 크게 응용해 본다면 인생에 대한 최고의 마음 가짐 또한 스스로 단독자임을 이해하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힘을 '자기력'이라 칭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치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그는 자기력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힘이 젊음이라고 한다. 건강이 기반이 되지 않는 삶은 안개에 불과하다. 또한 남의 인정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조언과 젊은 시절의 추상적 신념에 대한 오류를 이야기해준다. 즉, 자기를 성장시키는 구체적 행동을 하기보다는 그 추상적 신념들이 목표가 되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꿈이 있고 일이 있다면 다섯 글자를 명심해야 한다. '성과를 내라.'
혼자 있는 시간은 스스로를 단련하는 시간이나 에너지를 기술로 전환하는 시간으로 파악하라는 말에 마음이 바빠진다. 혼자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할 것 인가? 고독한 시기에 자신을 단련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은 필요하다면 그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혼자만의 시간에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재능의 증거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그들을 의식하고 상대에게 맞추기 때문에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고독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떠한 시련에도 쉽게 꺽이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고독을 원치 않은 사람은 홀로 있는 시간을 외롭고 쓸쓸하게 느끼지만 적극적으로 고독을 직면하는 사람은 강해진다고 한다. 원하는 일을 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살고 싶다면 인생의 어느 시기에 스스로 교제를 끊을 필요도 있다는 말에도 공감이 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홀로 있는 시간이 반가워졌다.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고, 평소에 듣고 싶었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그 고독 시간의 소중함을 느낀다. 이렇게 막연한 생각에 틀을 잡아 주는 게 책의 큰 이점이다.
지금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3가지 기술을 이야기한다. 자신을 돌아보고, 교양을 쌍으며, 일기를 쓰라는 저자의 세세한 가이드가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고독 속에서 자신의 내면 특히 눈을 통한 자신의 내면을 보라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 동안 내면을 바라보는 것을 '내관'이라고 한다. 내관을 하는 동안 'give and take'중 'take'즉 받은 것들에 대해 집중하는 연습은 자연스럽게 긍정의 마음을 키워줄 것이다. 교양을 쌓는 방법으로 독서를 이야기한다. 혼자인 시간에 어떻게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배양하느냐에 따라 매력에 차이가 생긴다고 한다. 단기간은 표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10년 20년이 지나면 독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사고방식은 잘 안 바뀐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일정 시기 그 밑바탕이 정해진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일기를 반복해 쓰다 보면 꿈과 생각이 자기 안에 깊이 뿌리내린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글을 블로그에 쓰기 전에 간헐적으로 일기를 수년간 써오고 있었다. 하지만 책과 병행되면서 글을 쓰다 보니 인생에 대한 내 생각이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확신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책을 인류의 스승이라고 하는 것이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하 3가지 기술을 이야기한다. 눈앞의 일에 집중한다, 원서를 읽거나 번역 또는 필사를 해본다. 그리고 독서에 몰입해 본다. 자발적 고독도 있지만 가끔씩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외로움이 찾아들기도 한다. 그때 저자의 말처럼 그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식을 마련해 두 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내를 잃은 남편이 돌을 닦으며 그 시련을 극복하는 이야기도 인상 깊다. 닦거 나 새기는 행위가 자기 안의 정서적인 행위와 겹쳐 삶을 살아갈 힘을 주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예정된 이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이별의 순간이 지나고 극복하고 또 다른 이별을 맞고 그리고 마지막에 그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대상자가 되는 게 삶이다.
생각만으로 안정감을 주는 마인트 컨트롤 부분은 일상에 도입하면 좋을 듯하다. 눈을 감고 흘러가는 물을 연상함으로써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 낼 수 있어야 하고, 불을 연상해 생명의 불꽃을 통한 에너지를 받아 내며, 허밍이나 작은 중얼 거림으로 몸안의 진동을 만들어 내보라고 한다.
몸의 상태가 기분의 상태를 결정한다고 한다. 고독에 짓밟히지 않으려면 기본적으로 신체와의 일체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몸과 정신의 상태가 일치되어야 한다고 한다. 몸의 상태를 구석구석까지 느낄 수 있다면 우주와 하나가 된 것 같은 일체 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자주 가는 카페가 되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고독 속에서도 어떤 큰 존재와 이어져 있다는 충실감을 느끼도록 하라는 말도 도움이 된다. 마음의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오히려 몸의 상태를 먼저 살피면 기분을 바꾸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인간은 의외로 무언가를 꾸준히 할 때 가장 상태가 좋다. 계속 움직이는 톱니 바퀴를 멈춘 다음 다시 돌리려고 하면 잘 돌아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톱니바퀴처럼 나아가기 위해 자신만의 재 충전법을 고독 속에서 찾아간다면 삶을 노래할 힘이 생길 것이다. '젊은 시절의 고독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사춘기와 청년기는 고독과 마주해야 하는 시기이고 이는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라는 말은 앞으로 있을 아들의 고독을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10대와 50대를 인생의 2대 전환기라고 이야기한다. 그 중요한 시기 속에 필요한 삶의 기술은 자발적 고독을 통한 자신과의 만남이다. 그 만남의 과정 중에서 스승이 될 수 있는 독서를 생활 속 더 깊은 곳으로 자리 잡게 해주어야 한다. '어른의 독서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독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레슨이다. 독서를 자신의 정신적인 친구를 찾는다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라.'라는 저자의 말에 또 하나의 삶의 기술을 얻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