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그래 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by 조윤효

책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이 두 번째로 읽는 박균호 작가의 책인데 책 읽는 깊이와 넓이가 대단하다. 그의 전작들이 궁금해진다.


책을 읽었으나 막연하게 가뭄에 콩 나듯(?) 읽었었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난 듯한 인식이 삶에 대한 나만의 방식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서게 했다. 몇 번의 눈 깜박 거림으로 노년이 되고, 그리고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는 곳으로 갈 수 있겠다는 자각이 든 것이다. 이렇게 빨리 증발해 버리는 삶을 어떻게 좀 더 깊이 있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그래서 책을 1000권 단기간(3년 정도)에 읽어 보자 생각했다. 김병완 작가의 말처럼 단기간에 1000권을 읽을 때 뇌가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그리고 행동이 변한다는 말을 시험 중이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하루 한 권 완독을 목표로 올해부터 시작했으나 읽어도 도통 들어오지 않는 책도 있고, 아직도 힘이 들어가는 독서를 하고 있다. 박균호 작가의 글을 보면 책이 생활 속에 깊이 들어가 밥 먹듯 친근하다.


그의 책은 고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준다.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인데 귀한 책들을 외면한다면, 그들의 찬란했던 인생을 보지도 못하고 하나씩 버리는 것이다. 절판된 책들과 좋은 책들이 세상에서 빛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그리고 다시 찾아내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후회한다. 우리가 소장하고 있었던 낡고 오래된 책들을 반대하는 신랑을 겨우 설득해 책 10 박스를 버렸던 내 무지를...

작가가 그토록 애달프게 찾고 있었던 책도 있었을 수도..... 시간을 돌릴 수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책을 더 소중하게 다루어야겠다.


이 책을 통해 출판업의 생태를 조금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책이 잘 팔리고 책 읽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 책을 사는 쇼핑이 작가처럼 신나는 활동이 되기를 바란다. 올해는 책을 무조건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내년은 올해 봤던 책중에서 다시 보고 싶은 책만 골라 사서 보려고 계획했지만 이제부터는 되도록이면 사서 봐야겠다. 출판업이 의류나 요식업처럼 신나게 굴러가야 한다. 그래야 대한 민국이 신나게 미래를 향해 안정되게 나아갈 수 있으리라.


책 중 소개된 책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교과서로만 접한 책들은 이상한 선입견(?)이 있어 외면했었는데 다시 한번 어른이 된 시선으로 읽어야겠다.


글 중 성문 종합 영어 저자 송성문 선생님의 삶은 닮고 싶은 또 하나의 예시가 되어 준다. '나의 아내'라는 그의 시를 읽다 보니

가슴이 아련해진다. 부부라는 인연으로 같은 시 공간을 살아가는 현재에 감사해야겠다. 그리고 사랑과 감사로 인생의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족과 지인들에게 평안과 즐거움의 공간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B31.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Gesture 영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