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그러나 맘을 다해
그가 맨 처음 TV에 나왔을 때 너무 거부감이 들었다
평균이상의 과한 제스처
메기가 연상되는 큰 입
그가 방송을 하면 양은 양동이가 굴러가듯 소란스러웠다
언제나 과한 제스처와 커다란 목청으로
가는 거야~~~를 외치며
10여년을 했던 방송이 끝나고 그는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듯했다
가끔 그의 근황이 전해 졌겠지만 챙겨 보진 않았으니 무소식이 희소식으로 알았다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알고리즘을 타고 가끔씩 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도 나이 마흔을 넘기니 젊은 시절보다는 가라앉은 듯 하지만 여전히 밝고 활기가 넘쳤다
과하게 보였던 자기애 넘치는 그의 아이디어는
새롭게 해석되어 박수를 받았다
밀라노에서의 전시, F1에서의 콜라보?
암튼 그는 세계가 좁다고 여기저기 누비고 다녔다
그러면서도 되도록 자기 자랑은 감추고, 그냥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 따뜻하고 가슴이 뭉클했던 것은
보호종료 청년들과 함께 한 핀란드에서의
오로라 보기였다
보호종료 청년들은 부모에게 양육되지 못하고 공동시설에서 자란 다음 18세가 되어
홀로 세상으로 나와야 하는, 우리가 마음으로 빚지고 있는
청년들이다
그런 청년들을 응모자들 중에서 4명을 노홍철이 데리고 오로라를 보러 가는
그런 과정을 유튜브에 담았다
과하지 않게 그들을 챙기며 오로라를 보러 가는 것
상상 이상으로 흐뭇하게 보았다
스위스에서의 농촌 가옥을 빌려 게스트하우스를 연 것
물론 갈 만한 형편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는 언제나 따뜻하게 준비하고 호스트로서
게스트들을 정답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 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TV화면을 통해서 보이는 노홍철은 소년의 순수함을 아직도 많이 갖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킹크랩을 먹고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디저트 먹으라고 따로 팀원들에게 봉투까지 챙겨주는 모습은 쵝오!!!!
요즘 세계정세나, 주변을 봐도 웃을 일이 없다
기도도 안되고.....
그래서 어 성경이 읽혀지네를 세 번째 읽는다
지난번 대면 수업의 리포트 7~8장을, 23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해야 되는데...
노트북을 켜고 강의를 듣지만 귓전만 스치고 지나간다
집중이 안되니 괜히 어디론가 맘대로 슝하고 떠나는
노홍철이 부러워졌다
그의 삶에서도 애로는 있을 거라 짐작한다
그래야 마음이 덜 부러워지니까 ㅎㅎㅎ
부러우면 지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