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SQLD 2주 만에 돈 안 쓰고 합격하기

대여한 이론서 1권과 무료 인터넷 강의로 도전하기

by Hi Myeon

자격증을 땄다.

회사를 다니면서 1~2년에 1개씩은 도전해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SQLD이다.

내가 SQLD 시험을 준비하던 시점에는 회사를 다니지 않고 있었기에, 직장인 코스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전업 수험생(?)에 가깝다. (하루에 많게는 6시간, 적게는 1시간 공부함. 안 한 날은 없었다.)


잠시 회사를 다니지 않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자격증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응시료를 제외하고, 시험공부에 드는 비용 자체를 없애보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차차 기술하기로 하고, 나의 정보를 먼저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비전공자다. (자연대 출신)

2. 업무 하면서 SQL 까막눈이었음. (업무에 사용된 SQL 해석 못함)

3. 컴퓨터활용능력 1급이 있다. (7~8년 전에 딴 건데 5수 만에 땄다.)

4. 2주 정도 공부에 올인할 시간이 있었다. (그렇지만, 몸은 거의 침대에 있었지)

5. SQLD 60회 시험 응시 (2026년 3월 7일 시행)


결과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합격했고, 공부의 시간은 고통스러웠다.


1. 시험 접수하기

이런 시험이 있다는 것을 회사에서 알게 되었는데, 여러 종류가 있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헷갈렸다.

정리하자면 SQLD=비전공자, SQLP=전공자에 적합하기 때문에 처음인 사람은 SQLD를 신청하면 된다.

- 신청 사이트 : 데이터자격시험 https://www.dataq.or.kr/www/main.do

- 접수 일자 : 26년 2월 2일~ 26년 2월 6일 (첫날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집 근처 학교가 모두 찼을 경우 먼 곳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

- 응시료 : 50,000원


2. 시험 준비하기

시험 준비까지 얼마나 시간이 드는지 열심히 찾아보았다. 사람마다 다르긴 했는데 대부분 2~3주, 베이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1주 정도가 걸린다길래 나도 2주 전부터 시작했다.

마침 26년 설날 연휴가 끝나면 시험까지 약 2주가 남아있길래 설 연휴까지 푹 쉬었다.

쉬면서 집 근처 도서관에 SQLD 시험 대비 이론서가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운이 좋게도 즉시 대여가 가능한 책이 딱 한 권 있었다. 그래서 고민 없이 바로 get 했다.

- 이론서 대여일 : 26년 2월 22일 일요일

- 공부 시작일 : 26년 2월 23일 월요일

- 시험일 : 26년 3월 7일 토요일


3. 이론서 및 강의 선택하기

앞서 기술한 대로, 나는 도서관에서 이론서를 빌렸다. 그래서 어떤 이론서로 공부할지 선택권이 없었다.

- 이론서 : 유튜브 선생님에게 배우는 SQLD 합격노트

그리고 지난 수년간의 자격/면허 시험의 경험을 미뤄보았을 때, 이론서 1권으로는 시험 합격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보조 강의가 필요했는데,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된 강의 중 가장 짧은 것을 선택했다.

- 무료 인터넷 강의 : 아답터 SQLD 완벽 요약강의


이렇게 시험 준비는 완료되었다.


4. 공부하기

시험공부는 생각보다 괴로웠다. 왜냐하면 이미 설 연휴 동안 열심히 먹고 놀고 했기 때문에, 신체 리듬이 휴식에 맞춰져 있었다. (그냥 하기 싫었다.)

그래서 우선 침대에서 나가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했다. 유튜브 강의 듣기다.

나는 인터넷 강의는 2배속으로 해서 듣는 편인데, 역시 이 강의 또한 2배속으로 들었다.

당연히 이해가 될 리 없었지만, 반복해서 들으면 언젠가는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라디오 듣는 것처럼 틀어두었다.

- 아답터 강의 2배속으로 2번 듣기

그리고 여기까지 강의를 들으면 포기하고 싶어진다. 아직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들어간 공도 적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때 이 마음을 잘 누르면 합격까지 갈 수 있다.

침대에서 일어나서 이론서를 펴서 목차를 살펴보고 어떻게 공부를 2주 만에 끝낼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웠다.

유선배 책은 이론 + 예상문제 + 모의고사 형태로 묶여있다.

그래서 아래처럼 계획을 세웠다.


1주 차에는 이론을 익히는 것에 집중했다. 유선배 이론서는 이론 + 예상문제 순서로 조합되어 있다.

(이론 1 > 예상문제 1 > 이론 2 > 예상문제 2> 이론 3 > 예상문제 3 > 모의고사) 이론을 익히고 문제까지 푸는 것이 나의 계획이었다.

그리고 2주 차에는 모의고사와 이론서 복습, 그리고 자주 틀리는 문제를 공략했다.


정리하자면, 하루의 루틴은 아래와 같다.

- 아답터 강의 2배속으로 2번 듣기 > 이론서 보고 익히기 > 문제 풀기 > 오답노트 하기


5.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 다 잡기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복잡해졌다.

첫날에 했던 고민을 1주 차 내내 했기 때문이다.

- 첫날 : 공부 별로 안 했으니까 그냥 지금이라도 때려치울까?

- 둘째 날 : 아 이거 어렵네. 괜히 시작했나, 일단 오늘까지만 해보자

- 셋째 날 : 이걸 어떻게 해? 다들 이걸 2주 만에 공부했단 말이야? 대단하다. (그리고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

- 넷째 날 : 그래도 오늘까지만 이론서 공부하면 다 하니까 일단 다 해보자.

- 다섯째 날 : 모의고사 봤는데, 이렇게 해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게 맞나? 싶음 (평균 60점대)


매일매일 시험 환불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 자격증 자체는 직장인인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취준생에게는 도움이 될 것) 하지만 쉬는 김에 뭐라도 하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공부하는 것도 싫었는데 내용도 어려웠다. 지친 직장인에게는 너무 고통이었다.


2주 차에 들어서서는 모의고사 + 이론 복습 + 자주 틀리는 문제 숙지 루틴으로 공부했는데, 한 번 틀린 것은 계속 틀린다.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돈 들이지 않고 시험을 보기로 했기 때문에, 이론서와 강의에서 나오지 않은 내용은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럴 때는 제미나이를 괴롭혔다.

실제로 제미나이가 설명을 정말 잘해줘서, 혼자 이해하려고 끙끙대었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시험 3일 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SQLD 시험 준비생들 사이에서 필수템이라고 불리는 '노랑이' 책을 사서 풀어야 하나?

노랑이 책에서 나온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오기도 한다는데, 이걸 풀면 합격하려나?라는 고민에 빠진다.

유선배 책의 모의고사에서는 계속 60점대가 나왔고, 모르는 게 아직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확실하게 하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나는, 책을 사지 않았고 펴보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2가지였다.

1. 이론서를 완벽히 이해하면, 어떤 문제여도 풀 수 있다.

2. 돈 쓰기 싫다.

이론서를 이해하지 못해서 문제를 계속 틀리는데, 기출문제를 풀어서 시험에 통과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맞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나는 이론서를 다시 처음부터 하나씩 보기 시작했고, 그제야 자신감이 붙었다.


6. 시험 보기

시험장도 집 근처로 잡았기 때문에 교통비가 들지 않았다.

챙겨야 할 것은 신분증이면 된다. 수험표도 필요 없고 컴퓨터용 사인펜도 빌려주신다.

- 입실 시간 : 8시 30분~9시 30분

- 시험 시간 : 10시~11시 30분


60회 시험은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론서를 모두 이해하고 암기를 한 덕분인지 이해가 안 되는 문제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예 모르겠는 문제(이론서에도 강의에도 없었음)를 제외하고는 풀 수 있었다.

노랑이를 선택하지 않고 이론의 완벽한 이해를 선택한 나 자신에게 칭찬을 주고 싶다.


무료 강의와 도서관에서 대여한 이론서(이론서 선택권 없음)로 공부한 사람의 후기로는,

- 노랑이 푸는 것이 필수는 아니나, 나는 이번에 반드시 합격하고 싶은 사람은 풀어보는 것 추천. (나는 이번에 반드시 합격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론서로 승부 본 케이스다. 취업 등으로 자격증이 시급한 사람은 풀어보는 것이 확실히 도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이론을 이해하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합격권에 더 가까움.

- 공부 중간중간 치밀어 오르는 짜증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잘 누르면 합격할 수 있음.

- 나는 평소에 공부를 조금 했던 타입이고, 시간이 많다면 2주 안에 가능

- 공부는 오랜만이고, 시간도 없다면 3주 이상 필요함.


다른 사람들이 1~2주 안에 합격했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공부에 익숙한 사람이거나 공부에 시간을 많이 쓸 수 있는 사람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자격증은 특이하게 2년 뒤에 보수교육을 받아야 유효기간이 없는 자격증으로 변환되는데,

2년 뒤에 내가 제발 잊지 않고 보수교육을 받길 바란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예비 수험생 분들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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