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론과 실전은 너무 달랐다

by Yunna

겁쟁이 신입 그리고 줄행랑치기

대학을 막 졸업한 스물 초반 나는 사회인, 그리고 간호사가 되었다.

첫 직장은 항암병동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병동을 한 달 만에 도망갔다.

이론에서 배운 내용이 아니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냥 내가 겁먹고 도망쳤다)

처음 보는 약물, 고요한데 무서운 분위기, 그리고 암.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여기서 난 얼마 버티지 못한다.'

간호사로서 아픈 환자를 케어하는 것이 본 업무이지만, 난 내 약하디 약한 멘틀을 돌보는 것도 벅찼다.

선임의 눈엔 그저 노력이 부족한 신입으로 보였을 것이 뻔하지만

결론적으로 난 내 멘털 극복을 위해 도망쳤다.


도망간 곳에 천국은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대학을 졸업한 백수는 정말 괴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과, 짧지만 강력한 경험으로

전공과 무관한 일도 하고 싶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구직 사이트를 뒤지며 직장을 찾았고 마침내 난,


다시 간호사가 되었다.

이번엔 간호간병통합병동이었다.

대부분이 정형외과 수술 환자였지만, 심장내과, 신장내과, 호흡기내과, 내과, 신경과 등

대부분이 환자를 다 받았다.

그렇게 난 이곳에서 많은 경험과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