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지에서
삶의 시간은 고요한 물결처럼 흐르고, 그 속에서 고뇌하며 살아가는 나는 “이 순간”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가끔 생각하곤 한다. 예당지의 고요한 풍경은 이러한 나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어느 수행자의 말을 빌리면 고요는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를 의미하며, 공(空)은 모든 것이 무상함을 나타낸다고 한다. 고요 속에서 나와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고, 동시에 모든 것이 인연의 고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면 “이 순간”은 고요의 시간이 주는 축복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당지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메멘토 모리”의 의미를 되뇌고 그로 인해 삶의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면서 , 마침내 이 고요함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 2025. Sang-Geol Cho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