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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후에_들국화(전인권)

음악과 인생

by 맑고 투명한 날

처음 들국화의 노래를 들을 때

가수가 노래를 이렇게 처절하게 부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국화의 초기 노래들은 모두 명곡들이죠.


https://youtu.be/AbkLAcFvj58?si=yQI5C9EyqXTWjvyK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이라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있나

오늘 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 위로

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

어느새 밝아온 새벽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이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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