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우리를 잊었겠지. 고얀 것들. 자식들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그저 조금 더 잘 먹이려 터전을 옮긴 것뿐이다. 현세의 역사가 이리될 줄 알았다만 곧 죽어도 내 나라를 떠나지 않았을 거다. 지금의 너희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러니 선택받은 냥 기만하지 말고 우리를 기억해라. 교과서 한편에도 기록되지 못한 참담한 역사를 알아줘라.
일제강점기 하와이 이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을 때와는 또다른 아픔이 전해진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은일제치하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을 좇아 척박한 현실을 개척해 살아내는 이야기이다. 특유의 고집스럽고 강단 있는 그들의 삶에서 자국민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