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없이 떠나는 겨울밤 해외 여행지

by 발품뉴스

2월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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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영호 (당진시 ‘합덕성당’)


도심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깊은 고요함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이 정면의 쌍탑을 뽐내며 우뚝 서 있는 이곳은 마치 유럽의 어느 오래된 성당을 옮겨놓은 듯하다.


해가 지고 어스름이 내려앉으면 더욱 또렷해지는 실루엣은 빛과 그림자의 조화로 더욱 신비롭고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가로등 불빛이 성당 벽을 타고 스며들면 방문객들은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게 된다. 종교를 떠나 한 겨울, 조용한 낭만과 시각적 위로를 찾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성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미사 소리는 공기마저 차분하게 만들고, 인근의 역사 유산들과 함께 둘러보면 더없이 알찬 하루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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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영호 (당진시 ‘합덕성당’)


이국적 정취와 고즈넉한 풍경이 어우러진 2월의 힐링 여행지, 지금 바로 만나보자.


합덕성당

“고딕 양식 성당과 연못·박물관까지, 당일치기 코스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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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영호 (당진시 ‘합덕성당’)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합덕성당’은 1890년 설립된 충청도 지역 최초 본당 중 하나다. 처음에는 예산군 양촌성당으로 출발했으나, 189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오며 합덕성당으로 불리게 됐다.


현재의 건축물은 1929년 페랭 신부에 의해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을 조화롭게 쌓은 연와조 구조로 신축된 것이다.


정면의 쌍탑이 인상적인 고딕 양식 건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유럽풍 성당 건축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붉은 벽돌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색감과 대칭적인 구조는 겨울철 눈과 어우러질 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낮에는 유서 깊은 성지로서의 경건함을, 밤에는 조명을 배경으로 한 장엄한 풍경을 제공하며 감성적인 겨울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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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영호 (당진시 ‘합덕성당’)


충청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문화재적 가치도 높고,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을 포함한 여러 영상물의 촬영지로도 활용돼 대중적으로 익숙한 장소이기도 하다.


성당 인근에는 함께 둘러보기 좋은 명소들이 모여 있어 일대 전체가 하나의 역사문화 탐방 코스 역할을 한다.


성당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합덕제는 조선시대 저수지로, 연꽃이 피는 여름은 물론 사계절 내내 산책로를 따라 걷기에 좋은 장소다.


바로 옆에 자리한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수리 시설의 전통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관람료와 주차 모두 무료여서 부담 없이 들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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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영호 (당진시 합덕제)


차로 10~15분 거리에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솔뫼성지도 자리해 성당과 함께 방문하면 천주교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합덕성당의 미사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주말 미사는 토요일 오후 5시(특전)와 일요일 오전 6시(동절기에는 오전 7시), 오전 10시(교중미사)에 진행된다.


평일 미사는 월요일 오전 6시(동절기 7시), 화요일 오후 5시, 수·목·금요일은 오전 10시에 열린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성당 특성상 경내에서는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


고요한 겨울밤, 붉은 벽돌의 이국적 풍경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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