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영월군 (영월 청령포)
강원 영월의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역사적 현장으로, 단종의 비운과 충신의 충절이 서린 장소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이고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선 지형 덕분에 자연경관 또한 빼어나다. 역사와 풍광이 어우러진 이곳은 오랜 시간 교육과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최근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더해지며 다시 한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스크린을 통해 단종의 삶이 재조명되면서 실제 유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출처 :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역사적 상징성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품은 청령포의 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충신 기리는 제59회 문화제, 동강 일대까지 무대 확장”
출처 :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월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맞은 설 연휴 기간 청령포를 찾은 관광객은 1만 6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방문객 2천6명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화 흥행이 실제 관광 수요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재단은 관람객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대표 행사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월군의 대표 행사인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 둔치 등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단종의 고혼과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등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계승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올해는 영화 흥행 효과까지 더해져 한층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군 문화관광재단은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행사 준비를 보다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단종문화제 주 무대에서는 제26회 정순왕후 선발대회도 개최된다.
영월군문화관광재단과 군 여성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조선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의 지혜와 절개를 기리고 전통미와 기품을 갖춘 기혼 여성을 선발하는 자리다.
전국 시군구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나, 과거 선발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신청할 수 없다.
참가자는 전통 한복을 착용해야 하며 꽃신과 비녀, 노리개 등 장신구는 여성단체협의회가 제공한다.
올해는 정순왕후, 권빈, 김빈, 동강, 다람이, 인기상 등 각 1명을 선발한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27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영화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설 연휴 동안 청령포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하며 단종문화제와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크린을 계기로 다시 조명된 단종의 역사와 충절의 의미가 지역 문화행사로 확장되고 있다.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청령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