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 56년 역사상 최초의 SUV 모델
6일, 토요타는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SUV 버전을 대중 앞에 공개하고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센추리 SUV는 센추리의 56년의 긴 역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SUV 모델이다.
디자인을 들여다보면,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센추리의 기본 세단 버전의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센추리 SUV는 이 두 차량의 디자인 요소가 조화롭게 혼합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이 차는 초고급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전면과 후면에서 특별한 장식이나 디테일을 찾아볼 수 없고 화려한 크롬 장식을 피하고 간결하게 디자인하였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모두 4개의 LED 램프로 구성되어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테일게이트 중간에는 ‘봉황’ 로고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 로고는 센추리 전용으로 일본의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그 밖에 디자인상의 특별한 특징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차량의 레터링 역시 'CENTURY'로만 단순하게 마무리되었다.
측면 디자인을 확인해보면, 이 차량은 VIP 전용 특성을 갖추고 있다. 2열 도어의 길이가 1열 도어보다 길어져 쇼퍼드리븐의 운전 특성을 부각시킨다.
또한, 승차와 하차의 편의를 위해 2열 도어는 최대 75도까지 넓게 열릴 수 있고, 2열 도어는 전동 슬라이딩 도어로도 교체 가능하며, 이는 추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내부 디자인을 자세히보면, 1열에는 토요타의 디자인 DNA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익숙한 배열을 보여주고, 쇼퍼드리븐 성향의 운전을 중점으로 한 차량이기 때문에, 1열보다는 2열의 중요성이 더 크다.
차량의 전체 크기는 전장 5,205mm이며, 휠베이스는 2,950mm로 측정된다. 동일한 TNGA-K 플랫폼을 공유하는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와 렉서스 TX보다도 큰 차체를 자랑하지만, 3열 시트는 아예 설계 단계에서 배제되었다.
이 덕분에 2열의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리클라이닝 시트는 거의 수평으로 조절 가능하다.
또한, 이동 중인 2열 승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2열 승객을 위해 회전식 접이식 테이블, 11.6인치 디스플레이, 5.5인치 탈부착식 터치 스크린 컨트롤러, LED 독서등, 그리고 미니 냉장고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렉서스 TX550h+에서 사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시켜 시스템 총 출력 411마력을 자랑한다.
이 차량은 3.5L V6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e-CVT)가 조합되어 있으며, 전기모터가 앞·뒷바퀴에 각각 설치되어 사륜구동(E-Four) 기능을 제공한다.
이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므로 전기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 전기 모드에서의 주행 거리는 최대 69km(일본 WLTC 기준)이며, 6kW급 충전기를 이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면 대략 3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센추리 SUV는 후륜 조향 시스템을 포함한다. 저속 주행 시 두 바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회전 반경을 최소화하며, 중고속에서는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여 주행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한편, 이 차는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벤틀리 벤테이가와 경쟁을 벌이는 모델로 경쟁 차종에 비해서 가격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으며, 다양한 고객 맞춤화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차량의 가격은 일본에서 약 2500만 엔(한화 약 2억 2,610만 원)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토요타는 월간 30대의 판매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