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경형 EV를 만들지 않는 이유가 이것 때문에?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보급형 전기차 EV2 공개
기아 EV5 (출처-기아)기아가 전기차 시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기아는 최근 진행한 'EV 데이' 행사에서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에 관한 전략적 방향성을 공개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3만 달러대(한화 약 4,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소형 SUV, EV3와 준중형 세단 EV4의 출시 예고였다.
뿐만 아니라, 2025년에는 준중형 SUV인 EV5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기아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 EV 시리즈 (출처-기아)기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소비층에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더 넓은 범위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시장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기아 EV2, 전기차 라인업중 가장 작은 크기 자랑
기아 EV3 콘셉트 (출처-기아)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2026년에 선보일 예정인 보급형 전기차 'EV2'의 정보를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도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모델로, 유럽 시장을 주 타겟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은 전기차 보급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탄소중립 목표와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아는 이런 유럽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하여 EV2를 전략적으로 출시하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EV2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EV3 콘셉트 (출처-기아)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인 EV2는 기아의 전기차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기존 시장에서 사라진 리오(국외명: 프라이드)의 빈자리를 채우는 미니 해치백 형태의 차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 기아의 엔트리 모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모닝(유럽명: 피칸토)이다. 이 차량은 기아의 대표적인 경차로, 작은 크기의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EV2의 출시를 앞두고 현재로서는 모닝 크기의 경형 전기차, EV1(가칭)의 개발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기아가 EV2를 통해 미니 해치백 시장과 전기차 보급화를 주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 될 것이다.
기아 피칸토 (출처-기아)유럽과 한국에서의 전기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이며, 특히 미니 해치백 세그먼트는 도심 주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접근성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V2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차량으로 기대된다.
기아 EV2, 2천만 원대로 예상되는 보급형 전기차
기아 EV4 콘셉트 (출처-기아)이번에 공개된 EV2의 가장 큰 관심 포인트는 바로 2만 달러대(한화 약 2,700만 원)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이다.
기아의 송호성 사장은 최근 열린 'EV 데이' 행사에서 "2025년까지 3만(한화 약 4,000만 원)~4만(한화 약 5,400만 원)달러 가격대의 EV3, EV4, EV5를 출시할 계획이며, 2만 달러대(한화 약 2,700만 원)의 EV2는 2026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저렴한 가격 정책은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아의 전기차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아 EV6 (출처-기아)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용 전기차 모델로는 EV6 크로스오버와 대형 SUV인 EV9가 있으며, 이 두 모델은 이미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2024년에는 소형 SUV인 EV3와 준중형 세단 EV4를 출시할 예정이고,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준중형 SUV EV5를, 그리고 2026년에는 유럽 시장 전용으로 소형 크로스오버 EV2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의 EV5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로서 첫 공개가 이루어졌지만, 글로벌 출시는 2025년으로 미루어 졌다.
기아 EV9 (출처-기아)이는 글로벌 시장의 특성과 요구 사항에 맞게 부품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배터리 역시 중국 전용 모델에서 사용되는 CATL의 LFP 배터리 대신, 글로벌 모델에는 리튬이온 기반의 NCM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충전 시스템의 변화도 예상된다.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2, EV3, EV4 및 EV5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아닌 400V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라인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 모델이 E-GMP 기반의 첫 전륜구동 전기차라는 것이다. E-GMP는 기아와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회사는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다.
기아 EV5 (출처-기아)전륜구동 방식은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운행을 가능하게 하므로, 사용자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2030년 까지 연간 판매량 160만대 목표
기아 EV3 콘셉트 (출처-기아)기아차는 보급형 EV 시장 확대를 위해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용량은 기본적으로 58kWh가 탑재된다.
58kWh 배터리를 기본으로 적용함으로써, 기아는 충분한 주행 거리를 보장하면서도 전기차의 판매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접근은 전기차 시장에서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기아의 이러한 전략은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도 일치한다. 기아는 2026년까지 연간 100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를 넘어 2030년에는 연간 16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 EV4 콘셉트 (출처-기아)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과 기아의 기술 혁신을 반영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기술 혁신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