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한지 10년 넘은 국산차 여전히 인기몰이 중
국내 중고차 시장의 연간 거래 규모가 약 3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신차 시장보다 약 1.5배 더 큰 수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신차 보다는 가격이 합리적인 중고차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2023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차량이 공개돼 향후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고차 판매 플랫폼인 엔카닷컴은 2023년 한 해 동안 조회수와 거래대수 등을 분석해 중고차 순위를 공개했다.
그 결과 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W213)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로 선정됐다.
벤츠 E클래스 W213 모델은 올해 검색 조회수와 구매 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 모델로 등극했다.
이 차량 모델은 2016년 부터 출시된 모델로 지난 8년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곧 새로운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E클래스(W213) 다음으로 가장 많이 조회가 이루어진 차량은 5시리즈(G30), 그랜저IG, G80(RG3), S클래스(W222)가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으며, 6위부터 10위까지는 GV80, 카니발 4세대, G80, 더 뉴 그랜저IG, 쏘렌토 4세대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E클래스(W213)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차량 순위에서는 그랜저HG, 그랜저IG, 그랜드 스타렉스, 5시리즈(G30)가 2위부터 5위를 차지했고, 6위부터 10위까지는 더 뉴 카니발, 팰리세이드, 올 뉴 카니발, 더 뉴 그랜저IG, 올 뉴 모닝이 순위에 들었다.
이를 국산차와 수입차라는 관점을 나누어 본다면 국산 중고차 판매순위 1위는 그랜저 HG였다.
이 모델의 출시일은 2011~2016년으로 오래 전 출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1000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과 높은 상품성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랜저 IG, 그랜드 스타렉스, 더 뉴 카니발, 팰리세이드 순으로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더 뉴 그랜저 IG, 올 뉴 모닝, 싼타페 TM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됏다.
수입차 조회수 10위 권에는 순서대로 E-클래스 W213, C-클래스 W205, 3시리즈(F30), 5시리즈(G30), 7시리즈(G11) 등 벤츠와 BMW의 세단 모델들이 포함됐다.
구매 순위로는 1위부터 5위까지 E-클래스 W213, 5시리즈(G30), S-클래스 W222, 5시리즈(F10), C-클래스 W205가 차지했으며, 아우디 뉴 A6와 벤츠 GLC-클래스 X253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엔카닷컴 측은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세단의 인기가 높지만,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은 수입 세단인 벤츠 E-클래스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고차 시장의 특성상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대형 SUV, RV, 경차 등 활용도 높은 차량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