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자연 체험의 기회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평소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 '비밀의 숲'이다. 하지만 이번 가을, 특별한 기회가 찾아온다.
안양시와 서울대의 협력으로 단풍철에 맞춰 관악수목원이 역대 최장 기간 동안 개방될 예정이다.
울긋불긋 물든 숲길과 다채로운 산책로가 펼쳐진 이곳은 평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평소 닫혀 있던 관악수목원의 문이 열리면 수생식물원, 관목원, 참나무숲길 등 다양한 산책로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에 한시적으로 개방했던 관악수목원은 4만 명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가면서 시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최장 기간 개방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악수목원의 이번 가을 개방은 10월 19일(토)부터 11월 17일(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이다. 관악산 자락에 자리한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다양한 수목과 함께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번 시범 개방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평일에는 산림치유, 목공체험, 숲 해설 등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에서는 아로마오일을 이용한 손 마사지와 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목공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컵받침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숲 해설을 통해서는 수목원의 생태적 가치와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관악수목원은 개방 구역과 비개방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수생식물원, 관목원, 참나무숲길 등 개방된 산책로에서 자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비개방 구역인 교육 관리동, 산림복합체험장, 남부식물 온실 등은 접근이 제한된다.
방문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수목원 내 주차장 이용은 불가능하며, 방문객들은 인근 예술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음식물 반입, 음주,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되며, 식물 채취나 쓰레기 투기도 제한된다. 이번 수목원 개방은 추후에 있을 전면 개방을 목표로 하는 단계이니 반드시 규정을 잘 준수해야만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에는 닫혀 있던 서울대 '비밀의 숲' 관악수목원에서 가을의 낭만과 자연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