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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품뉴스 Nov 21. 2024

이곳에서 맛보다, 미식의 도시가 선사하는 특별한 맛

11월 당일치기 여행
미식가에게 추천하는 코스

출처 : 백운차실 (백운차실)


한 잔의 차와 한 그릇의 음식에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특히 전라남도의 미식은 단순히 맛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 깃든 역사와 전통까지 선사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편 전남 강진의 ‘백운차실’과 영암의 ‘예담은’은 이러한 매력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미식 여행지다.


이번 11월, 차와 음식의 향연을 즐기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보자.


백운차실

“다산 정약용과의 약속으로 백 년을 이어온 차”


출처 : 백운차실 (백운차실)


백운차실을 알려면 우선 이한영 차 문화원과 이한영 선생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한영 차 문화원은 우리나라 차 역사의 산실 ‘이한영생가’와 찻집 ‘백운차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차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강진 유배로부터 시작되었다. 정약용이 유배를 마치고 남양주로 돌아갈 때, 그는 제자들과 ‘다신계’를 맺는다.


다신계는 스승 다산에게 해마다 직접 만든 차와 공부한 글을 보내기로 한 약속을 뜻한다.


출처 : 백운차실 (백운차실)


다산의 최연소 제자였던 이시헌은 이 약속을 평생 지켰고, 이는 그의 집안에 대대로 전승되어 100년 이상 이어졌다.


한편 집안의 전통에 따라 차를 만들던 이한영 선생은 40대 초반에 일제강점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는 우리 땅에서 만들어진 차가 일본차로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차 상표 ‘백운옥판차’를 만든다.


이러한 역사가 담겨있는 백운차실은 예약 없이 누구나 차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출처 : 백운차실 (백운차실)


이번 주말, 월출산이 반겨주는 백운차실에서 차의 내음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매주 월요일은 백운차실의 정기휴무일로, 해당 요일을 제외한 10시~18시 30분에 방문할 수 있다. 덧붙여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예담은

“영암 특산물을 담은 소반부터 천연 염색 체험까지”


출처 : 예담은 (예담은)


백운차실에서 차 문화를 즐겼다면, 한옥 카페 ‘예담은’(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710-29)에서 미식 여행을 이어가 보자.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예담은은 한국의 맛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영암의 특산물인 무화과, 고구마, 대봉감 등을 담은 ‘월출소반’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천연 염색 체험, 아름다운 정원, 한옥 등을 만끽하며 자연 속 힐링을 즐길 수도 있다.


백운차실의 따뜻한 차 한 잔과 예담은의 정성 가득한 음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다.


출처 : 예담은 (예담은의 월출소반)


이번 주말, 강진과 영암으로 떠나 차와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음미하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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